생물다양성회의 내주 개막

중앙일보

입력

생물다양성 감소에 대한 대처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국제회의가 세계 각국 1천5백여명의 정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다음주 나이로비에서 개막된다고 대회 조직위원회가 11일 밝혔다.

조직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는 15-26일 나이로비의 유엔환경계획(UNEP) 본부에서 열리는 생물다양성 회의에서 40명의 장관들과 각국의 옵서버 및 대표들이 세계생태계의 위협에 대한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현 생물다양성협약의 효율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위는 또 이번 회의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사항은 생물의 국제교역과 국외이동에서 발생하는 위험들을 최소화한다는 목표 아래 최근 합의가 이뤄진 ''생물안전의정서(Biosafety Protocol)''에 서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우스 퇴퍼 UNEP 이사는 "개발도상국의 인구와 선진국 소비수준의 비정상적인 상승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 움직임을 이전으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세계인들을 상대로 생물다양성 보존이 생활의 원칙이 될 수 있도록 주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생물학자들은 1600년 이후의 멸종률이 이전의 자연멸종률보다 50-100배 가량 높았으며 앞으로 그 비율은 1천-1만 배까지 높아질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현재 3만 1천종이 넘는 동물 및 식물종이 멸종 위협에 처해 있는 가운데 세계자원기구 연구에 따르면 지난 60-90년에 지구 열대우림의 5분의1이 사라졌으며 바다의 열대우림이라 할 수 있는 산호섬도 현재까지 10%가 없어졌고 향후 10-20년 내에는 추가로 30%가 사라질 것으로 나타났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