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오피스텔 임대수익률 연 6%까지 나온다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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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주기자]

서울 강남이나 도심권 오피스텔보다 수도권 지역 오피스텔의 수익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 조사 결과 서울 강남권 오피스텔의 수익률은 평균 연 5%대인 반면 수도권은 연 7%대다.

이 같은 차이는 임대료와 분양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 오피스텔은 임대료는 비싼 편이지만 분양가나 매매가도 비싸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 밖에 없다. 반면 수도권 오피스텔은 상대적으로 임대료 대비 분양가•매매가가 서울보다 싸 수익률이 높은 편이다.

오피스텔 수요는 비슷하지만 초기 투자 비용 차이에서 수익이 벌어진다는 얘기다. 그래서 지역별로 오피스텔 투자 수익률은 얼마나 되는지 알아봤다.

서울의 대표적 오피스텔 밀집 지역인 서초•강남구 일대는 기대만큼 임대수익률이 높은 편은 아니다. 평균적으로 연 4~5% 정도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땅값이 비싸 분양가나 매매가가 임대 시세에 비해 비싸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초구 서초동 두산베이스텔 85㎡형(이하 공급면적)은 3억4000만원 정도에 매매시세가 형성돼 있다. 임대 시세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 100만~110만원 선. 대출 등을 감안하지 않은 단순 임대수익률은 연 4.2% 수준에 머문다.

전용 33㎡ 이하 초소형 노려볼 만

역삼동 쌍용플래티넘밸류 148㎡형도 비슷한 수준이다. 보증금 5000만원에 월 310만원 정도를 받을 수 있는데 매매가격은 9억원을 호가한다. 임대수익률이 연 4.3% 수준에 머문다는 얘기다.

도곡동 우성캐릭터빌 122㎡형 역시 임대 시세 대비 매매가가 비싸 수익률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 임대료는 보증금 3000만원에 월 130만~140만원 선인데 매매가격은 3억2000만~3억3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임대수익률은 연 5.4% 선.

여기에 취득세 등 매매 때 드는 각종 세금과 부대 비용을 포함하면 임대수익률은 더 낮아진다. 대치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임차인을 구하기 위한 중개수수료나 소득세까지 감안하면 실제 임대수익률은 연 3%대 정도”라고 말했다.

하지만 강남권이라고 해서 모든 오피스텔이 수익률이 저조한 것은 아니다. 전용면적이 33㎡ 안팎의 초소형 오피스텔의 경우 최근 수요가 급증하면서 임대수익률 또한 상승세다. 대치동 샹제리제 49㎡형은 1억5000만원 정도에 시세가 형성돼 있는데 임대료는 보증금 500만원에 월 70만원 정도한다.

시세차익도 기대해 볼 수 있어

임대수익률이 연 6% 정도 되는 것이다. 삼성동 마젤란21아스테리움 72㎡형도 매매가 대비 임대 시세가 비싼 편으로 임대수익률이 연 6.2% 정도 나온다. 이 오피스텔은 3억4000만~3억8000만원 정도에 매매 시세가 형성돼 있다. 임대료는 보증금 2000만원에 월 170만~180만원 수준이다.

보증금 1000만원에 월 120만원 정도를 받을 수 있는 서초동 더샵 72㎡형도 매매시세는 2억원대 초반이어서 연 6.6% 정도의 임대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유엔알컨설팅 박상언 사장은 “강남권의 오피스텔은 수도권에 비해 대체로 임대수익률이 낮은 편이지만 수도권과 달리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도 매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오피스텔의 경우 같은 단지라도 임대수익률이 제각각인 만큼 발품을 팔면 강남권에서도 높은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남권에서는 연내 오피스텔 2개 단지가 새로 분양한다.

대우건설이 강남구 역삼동과 송파구 신천동에서 각각 역삼푸르지오와 신천역푸르지오시티를 연내 내놓을 예정이다. 역삼푸르지오는 272실 규모로 전용면적 33㎡ 이하의 초소형으로 구성돼 있다.

▲ 서울 강남권 오피스텔의 수익률이 5%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청담동의 한 오피스텔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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