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업체들 '고유 브랜드 갖기' 붐

중앙일보

입력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최근 백화점.대형 할인점 등 오프라인 소매업체의 전통적 마케팅 기법인 자체 브랜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온라인 완구업체인 e토이스, 보석.의류 판매사이트인 '애쉬포드닷컴(http://www.Ashford.com)' , 애완동물 용품 사이트인 '펫츠닷컴(http://www.Pets.com)' 등이 대표적 업체들이다.

e토이스는 유아용 컴퓨터 책상, 미니 테이블, 의자 등 어린이용 가구에 특화한 자체 브랜드를 올 가을 내놓을 예정이다.

애쉬포드닷컴은 지난달 디자인에 통일성을 준 필기구.스카프.가죽 제품과 보석 장신구를 애쉬포드 콜렉션이란 이름으로 내놨다.

펫츠닷컴은 강아지 옷과 쿠션 등을 팔고 있다.

'칩샵닷컴(http://www.Chipshot.com)' 은 2년전부터 자체 상표를 단 골프채 아이언을 판매해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고유 상표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판매 수익을 더 많이 올리고 경쟁사에 비해 차별화된 상품군을 갖추기 위해서다.

투자자들이 갖고 있는 온라인 업체의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하고 사이트의 인지도도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들 온라인 업체는 중간 유통단계 정리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애쉬포드닷컴의 경우 제조업체로부터 직접 물품을 구입, 자체 브랜드로 바꿔 달아 고객에게 20%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이렇게 되면 마진율이 60%에 가깝다. 중간 유통상을 거칠 때에는 마진율이 35%에 불과했다.

미국 소매점 연합회의 브루스 반 클릭크 부회장은 "자체 브랜드 개발은 지난 7~8년간 전통 소매업이 몸집을 불려온 수단" 이라며 "이같은 방식은 앞으로 온라인 상거래 업체들의 수익 구조를 크게 개선시킬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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