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해결 가닥으로 종합주가 나흘 연속 상승

중앙일보

입력

주가가 나흘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뉴욕증시 하락 소식에 장초반 7포인트까지 떨어지는 내림세로 출발했으나 현대그룹이 현대투신 정상화를 위해 1조7천억원의 담보를 제공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돼 오름세로 돌아섰다.

오전장 마감 현재 어제보다 1.60포인트 상승한 754.36을 기록중이다.거래량 1억1천4백만주에 거래대금은 1조2천억원 수준.

그동안 시장에 짐이 됐던 현대투신 사태가 해결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당분간 주가는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교보증권 임노중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17일 블랙먼데이때 800선에서 700선까지 거래없이 수직 폭락했기 때문에 800선까지는 매물부담의 거의 없는 상태"라며 "현대투신사태 해결 가닥으로 심리적 안정성이 회복되고 있어 800선까지는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본격상승까지는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게 중론이다.

SK증권 강현철 애널리스트는 "현대투신문제가 가닥을 잡아가고 있지만 나머지 투신권과 은행권 구조조정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에 대세 상승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현대투신사태 해결 기대감으로 현대그룹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그동안 낙폭이 컸던 현대전자와 현대자동차,현대증권 등은 활발한 거래를 수반하며 최근의 침체분위기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그러나 최근 큰폭 상승으로 지수를 이끌었던 정보통신주들은 LG정보,한국통신이 강세를 보인 반면 SK텔레콤,데이콤은 약세로 돌아서 명암을 달리했다.

블루칩 중에서도 삼성전자는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오름세를 탔지만 포항제철과 한국전력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업종별로는 대우증권의 인수 기대감으로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증권업과 환인제약,광동제약 등 재료보유주들이 견인하는 제약업종의 상승률이 두드러진다.

과외허용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웅진닷컴도 대량거래(거래량 5위)
속에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들은 오전 11시30분 현재 31억원을 순매수하며 순매도 전환 하루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섰다.

기관투자가들은 프로그램 매물에도 불구하고 89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전일에 이어 이틀연속 매수우위를 이어 나갔다. 개인들은 2백18억원을 순매도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매도(2백80억원)
가 매수(19억원)
보다 2백억원 이상 우위를 보이고 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4백18개(상한가 24개)
로 내린 종목 3백84개(하한가 2개)
보다 약간 많다.

조인스닷컴=박경덕 기자<poleey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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