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지원 개인전-일상에서 탈피한 마음의 풍경

중앙일보

입력

10여년째 '숨겨진 차원' 연작을 그리고 있는 장지원 안양과학대 교수의 개인전이 3~16일 서울 선화랑에서 열린다.

보라색과 분홍색을 많이 사용하면서 소박한 자연과 일상, 환상의 세계를 그려내는 것이 특징. 화풍은 흔히 '시적 팬터지아의 세계', '마음의 흔적을 드러낸 이미지의 집적', '즐거운 삶의 노래'로 불린다.

이번 작품들에선 초기의 동적인 모티브나 움직임은 찾아보기 힘들고 화면 전체가 정적이고 명상적인 분위기를 드러내고 있다.

새·바람개비 같은 움직이는 동물과 사물 대신 꽃·나무 등 식물의 이미지가 추억이나 환상의 정지화면처럼 제시된다.

작가는 "마음속에 그려지는 자연과 자아를 일치시키려는 노력의 결과"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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