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름밤 경주타워 가면, YB공연·오페라·레이저쇼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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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추석 연휴에도 휴무 없이 오후 9시까지 공연·전시 등 30여 가지 문화행사가 열린다. 사진은 이번 엑스포 행사의 백미로 꼽히고 있는 경주타워 멀티미디어쇼.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제공]

이번 추석 연휴에 지역에서 가장 붐빌 것으로 예상되는 행사는 단연 경주세계문화엑스포다. 지난달 12일 개장 이후 8일까지 벌써 37만명이 들렀다. 주중에는 하루 평균 1∼2만, 주말에는 2∼3만명이 찾는다. 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는 다음달 10일까지 60일간 열리는 엑스포 기간 중 추석 연휴가 관람객이 가장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직위는 세계뮤직페스티벌로 이번 연휴를 시작할 계획이다. 10일에는 경주 문화엑스포공원 경주타워 앞에서 윤도현 밴드(YB) 콘서트가, 11일에는 오페라 ‘무녀도’가 펼쳐진다. ‘무녀도’는 세상 만물에 귀신이 있다고 믿는 무녀 이야기다.

 추석인 12일에는 ‘한가위 축제’가 열린다. 이날은 특별공연으로 마당놀이 ‘최진사댁 셋째 딸 신랑찾기’가 낮 12시와 오후 3시30분 천마공연장에서 두 차례 마련된다. 예쁘다고 소문난 최진사댁 셋째 딸이 혼기가 차도록 시집을 못가 최진사가 신랑찾기 대회를 개최하고, 곳곳에서 총각들이 모여들어 한 판 경연을 벌인다. 사물놀이와 판소리 무대다. 오후 백결공연장에서는 소명·성진우·서주경 등 인기가수 공연과 영남판소리연구회의 국악공연, 비보이 ‘프로젝트 소울’의 무대가 펼쳐진다.

 엑스포문화센터 앞 천마광장에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추억을 체험할 수 있다. 엿을 잘라 구멍이 크게 뚫린 쪽이 이기는 엿치기, 떡메질을 한 뒤 시식하는 떡메치기, 비석을 던져 상대편 비석을 쓰러뜨리는 비석치기, 대형 딱지로 승부를 가리는 딱지치기 등이다.

 경주 보문단지에 위치한 문화엑스포공원은 신라시대 숲을 재현한 59만㎡(18만평) 크기다. 여기서는 한가위 특별 프로그램 말고도 공연·전시·3D영화·체험 등 30여 가지 문화행사가 열린다.

 현재 관람객이 가장 많이 찾는 프로그램은 주제공연 ‘플라잉’이다. 황룡사 9층 목탑을 음각한 높이 82m 경주타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경주타워 멀티미디어 쇼’도 볼거리다. 세계 전통춤을 보여 주는 ‘세계 춤 페스티벌’과 영화배우가 출연하는 고화질 3D 입체영화 ‘벽루천’도 인기 프로그램이다.

 문화엑스포는 입장권 한 장으로 30여 가지 프로그램을 관람할 수 있다. 요금은 어른 1만5000원이다. 입장 당일 열차이용권을 제시하면 20∼25% 할인된다.

 또 엑스포 기간 입장권을 소지하면 경주월드(20∼25%), 캘리포니아비치(40%), 블루원 워터파크(40%), 테디베어박물관(20%), 테지움경주(20%), 한화리조트(40%), 콩코드호텔(40∼50%) 등 경주지역 테마파크와 호텔·콘도 요금도 할인받을 수 있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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