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프로16년차 기량 절정 '강욱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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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골프를 알 것 같아요."

프로데뷔 16년차인 프로골퍼 강욱순(34).그는 요즘 골프가 너무 재미있다.

지난달 30일 매경LG패션오픈에서 우승, 올시즌 국내 남자골프의 새로운 강자로 주목받고 있는 그는 "홀이 크게 보인다" 며 자신감에 충만해 있다.

MBC 골프 해설가인 문홍식 프로는 "스윙이 부드러워지고 플레이가 침착해졌다. 올해 일좀 내겠다" 고 평가했다.

"지난 겨울 체력훈련을 많이 했어요. 매일같이 대모산(서울 대치동 인근)에 올랐고 헬스장에서 땀을 많이 흘렸어요." 1m75㎝.72㎏으로 다소 왜소해 보이는 체격.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 2백80야드. "20~30야드는 얼마든지 조절할 수 있어요. 하지만 골프가 거리만으로 승부가 나는 건 아니잖아요. 한방은 꼭 필요할 때만 날리는거 아니에요. "

스윙이 몰라보게 부드러워졌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예전에는 힘으로 스윙을 했는데 요즘은 몸의 회전력을 이용해 스윙을 해요" 라며 "오히려 비거리가 늘고 정확성은 한층 정교해졌다" 고 말했다.

1996년부터 일찌감치 아시아투어에 눈을 돌린 그는 "외국 선수들과 경쟁을 벌이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며 "자신감이 있다 보니 여유가 생기더라" 고 덧붙였다.

다음주 일본 PGA선수권대회에 초청받은 그는 "국내 대회가 너무 침체돼 안타깝다" 며 "가급적 국내대회에 많이 출전해 국내대회 활성화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욱순은

생년월일 : 1966년 6월 2일
출신지 : 경북 포항
골프입문 : 84년
프로데뷔 : 89년
프로데뷔 첫승 : 95년 포카리오픈
통산우승 : 9승(국내 4승, 해외 5승)
기타 : 99년 국내상금랭킹 1위
98년 아시아투어 상금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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