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연구원, 아파트소음 계산법 개발

중앙일보

입력

아파트와 도로간의 거리가 8m일 경우 6층을 중심으로 4~8층의 소음이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연구원은 도로와의 이격 거리에 따라 소음이 심한 아파트 층(層)을 계산해 낼 수 있는 수식(數式)을 개발해 30일 발표했다.

수식은 아파트와 도로간의 거리(단위 m)를 x로 해 가장 소음이 심한 층(y)을 계산하는 방식인 'y〓0. 2467x+4.159' .

즉 도로와의 거리가 20m(x)면 9층(y)이, 30m(x)이면 11~12층(y)이 가장 시끄러운 층으로 나타나며 이를 기준으로 위.아래 2개 층 정도가 소음이 심한 층으로 계산된다.

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도로와 아파트 사이의 거리가 멀수록 최고 소음도를 보이는 층이 높아진다" 며 "이는 상.하층의 기온이 차이가 나 소리가 퍼져나가면서 굴절되기 때문" 이라고 설명했다.

즉 도로와의 거리가 먼 곳에서는 음파(音波)가 진행하는 거리가 길어 굴절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고층이 더 시끄럽다는 것.

한편 연구원측은 아파트 저층의 경우 방음벽 등 방음시설로 소음을 줄일 수 있으나 고층의 경우 이중창.알루미늄 새시 등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