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한의대, 교과부 100억 지원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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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이준구 총장

대구한의대(총장 이준구 )가 100억원을 지원받는 교육과학기술부의 기초의과학분야 신규 연구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올 들어 400억원이 넘는 국책 연구사업을 따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7일 대구한의대의 ‘방제과학 글로벌 연구센터’(센터장 김상찬)를 기초의과학분야(MRC) 신규 센터로 선정해 발표했다. 한의대가 기초의과학 센터로 선정된 것은 경희대·원광대에 이어 세 번째다. 이에 따라 대구한의대는 앞으로 7년 동안 10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됐다.

 방제란 인삼·감초·백출 등 약재를 섞어 쌍화탕을 만들어내는 등 한의학의 약물배합이론을 말한다. 약물을 섞지 않는 서양 의학과 가장 다른 특징이다. 이 때문에 한방의 탕약 등이 효능은 알려져 있지만 약물배합 과정 등이 데이터로 객관화되지 않아 세계화에 장애 요소가 돼 왔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지원하는 MRC사업은 바로 이런 문제를 객관화하고 이 분야 연구자를 양성하겠다는 것이다. 대구한의대 방제과학연구센터는 앞으로 소시호탕 등 간질환 분야를 연구하게 된다. 센터는 교수 9명에 연구교수 4명을 배치했다.

 대구한의대는 앞서 6월에는 지식경제부의 ‘백두대간 그린마인 비즈니스 구축사업’에 선정돼 312억원을 확보했다. 그린마인 비즈니스는 백두대간에 자생하는 약초·산나물 등을 고부가가치 식품이나 의약품산업으로 개발, 수출 2000만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연구다. 이와 함께 한방의료기기 산업화를 위해 세계 최초의 진동침, 치료 기능이 부가된 혈압측정기 등도 개발 중이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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