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FC바르셀로나, 스페인컵축구 불참 선언

중앙일보

입력

스페인프로축구 FC 바르셀로나가 선수부족을 이유로 스페인컵(코파 델 레이) 준결승 불참을 선언했다.

루이스 누네스 FC 바르셀로나 구단주는 24일(이하 한국시간) 현지 라디오방송과회견에서 "주전 선수 중 9명이 각기 소속된 국가대표팀에 차출된 상태에서 경기를 치른다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며 25일 열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준결승 2차전을 포기할 뜻을 밝혔다.

누네스 구단주는 "우리는 스페인축구연맹(RFEF)의 규정을 존중하지만 경기를 치를 선수가 없다"며 "연맹이 징계를 내린다면 따를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유럽프로축구 챔피언스리그 4강에는 진출했지만 국내 프로리그에서의 부진으로 3위 사라고사에 승점 1점차로 쫓기고 있는 바르셀로나는 유럽과 남미출신 선수들이 각국 대표팀에 차출돼 교체선수 없이 11명만으로 스페인컵 준결승전을 치러야 할 형편이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4강전을 포기할 경우 내년 대회 출전정지와 함께 200만페세타(미화 1만1천달러)의 벌금을 내야 한다. (바르셀로나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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