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현대·삼성등 4대재벌 세무조사 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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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은 24일 현대, 삼성, LG, SK 등 4대 재벌그룹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이번 세무조사는 서울청 조사 1,2국이 정기 법인세조사를 맡고 주식이동조사는 조사 4국이 맡게된다고 밝혔다.

재벌그룹에 대한 주식이동조사는 통상적으로 특별조사를 전담하는 조사4국이 담당한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에 지난해 한진그룹에 대한 특별세무조사에 버금가는 250명의 인력을 투입, 1개월 정도 기간으로 조사에 착수하고 필요할 경우 기간을 늘리기로 했으며 이번주 중 자료수집을 위해 현장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법인세 조사대상은 4대그룹 계열사 20여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너일가의 변칙증여, 사전상속 과정에서 탈세혐의를 주로 확인하게 되는 주식이동조사의 경우 지난해 3월 주식이동상황명세보고 당시 관련된 그룹 계열사 대부분이 사정권내에 들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은 주식이동조사를 통해 증자 등을 통한 2세, 또는 특수관계인의 주식인수가 있을 경우 자금출처조사를 병행해 인수자금이 제대로 세금납부절차를 거친 자금인지, 기업자금으로 주식을 인수했는지를 정밀 조사할 방침이다.

정기 법인세조사에서는 기업간 부당내부거래를 통해 소득이전 등이 주로 조사대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진병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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