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토머스 앤더슨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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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의 짧은 연륜에 자신의 세번째 작품 '매그놀리아' 로 올 베를린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곰상을 수상, 21세기 가장 촉망받는 감독의 하나로 꼽힌다.

'부기나이츠' '하드 에이트' 가 그의 작품이다.

1970년 1월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튜디오시티에서 출생한 그는 어려서부터 '영화를 먹고 자랐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영화에 푹 빠져 지냈다. 작품의 수준은 따지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 그에게 학교는 관심 밖이었다.

초등학교인 버클리스쿨 6학년때는 성적이 나쁜데다 급우들과 싸움까지 벌여 스스로 학교를 떠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렵게 몽클레어 칼리지 프렙 스쿨을 마치고 에머슨대에 진학하지만 두 학기로 그만이었다.

이어 뉴욕대 영화학과에 등록하고도 이틀 출석한 뒤 등록금을 환불받아 비디오 촬영현장을 떠돌며 감독수업에 들어갔다.

그가 처음으로 찍은 작품은 단편 '담배와 커피'. 남의 카메라를 빌려 찍은 이 작품은 93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처음 선보여 각광을 받았다.

이 단편을 장편으로 찍은 것이 '하드 에이트' 였다.

존 라일리.기네스 팰트로를 내세운 이 영화는 96년 선댄스 영화제와 칸 영화제에서 상영되어 그의 가능성을 널리 알렸으며, 미국의 영화 전문잡지 '필름 코멘트' 에 의해 1997년 '가장 촉망받는 감독' 으로 꼽혔다.

그는 영화전문가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두번째 작품 '부기나이츠' 로 아카데미상 3개 분야에 노미네이트되는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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