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2군 리그 개막…수원 상큼한 첫승

중앙일보

입력

20일 15시 안성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부천SK와의 2군 리그 개막 경기에서 수원삼성은 김기범, 이경우, 하리 카스티요(2골)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부천SK에 4:1로 승리하며 지난 25일 대한화재컵 목동에서 당한 1군의 0:1 패배를 설욕했다.

코리안 드림의 꿈을 앉고 36시간의 장거리여행 끝에 수원 삼성에 둥지를 튼 하리 카스티요는 세 번째 골과 네 번째 골을 기록하는 눈부신 활약으로 국내 프로리그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골을 기록하고 코리안 드림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수원 삼성과 부천 SK는 2군 경기로 보기 힘든 뛰어난 조직력과 골 결정력을 선보이며 박진감 있는 경기를 연출했다. 부천 SK 조윤환 감독이 벤치 뒤에서 팀을 성원하는 열성을 보였지만 전반전의 우세한 경기를 승리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4-1로 분패하고 말았다.

지난 9일 안양 LG와의 경기에서 두골 1어시스트의 맹활약을 보이며 스타 탄생을 예고했던 이경우는 최전방에서 포워드 라인을 지휘하며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여 2군 무대가 비좁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익산에서 벌어진 전북 현대와 성남 일화의 경기에서 전북 현대는 유철민의 자살골과 김정재, 루쿠에게 후반 27분, 28분 연속골을 허용해 김홍기가 한 골을 만회한데 그치며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한편 성남 일화는 20일 경기에서 새로운 용병 선수들을 테스트했는데 아이보리코스트 청소년 대표를 지낸 루쿠, 카메룬 청소년 대표인 레베가 그들. 이 둘은 이 경기에서 1골과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루쿠는 아이보리코스트 리그 스텔리트 FC소속으로 지난해 11득점을 올린 준족에 스트라이커이며 레베는 카메룬TPO 소속으로 현재 청소년 대표로 99세계청소년대회 전 경기를 소화한 카메룬의 유망주이다.

20일 열린 2군 개막전에는 총관중이 265명으로 집계되 썰렁한 그들만의 리그가 진행되는 안타까움이 남았다. 일본의 J2의 평균관중이 2,500명인 것에 비해 턱없이 초라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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