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20일 경기 하일라이트

중앙일보

입력

[덴버 너기츠 @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다음 시즌을 기대하라 ! 이번 시즌은 예고편이었다 !"

지난 시즌에 비해 엄청난 성장을 이룬 덴버 너기츠가 어제 유타 재즈에 이어 오늘은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를 꺾으며 '강팀 사냥'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너기츠는 종료 1.7 초전 터진 닉 밴 엑셀의 점퍼로 96-95로 극적인 역전승을 올리며 시즌을 마감했다.

밴 엑셀은 오늘 5개의 3점슛을 포함 22점을 득점했으며, 앤토니오 맥다이스도 22점을 보탰다. 너기츠는 마지막 13경기에서 8승을 올리는 등 4연승을 기록했다.

주전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벤치 멤버들로 경기를 풀어나간 블레이저스에선 반지 웰스가 그의 18점중 9점을 마지막 6분동안 퍼부으며 활약했다.

블레이저스는 종료 5분 45초전 웰스의 점퍼로 87-82로 리드해나갔으나 덴버는 이후 8-0run을 하며 종료 3분 23초전 90-87로 게임을 뒤집었다. 블레이저스는 종료 50.8 초전 웴의 자유투 2구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엑셀의 'winning shot'으로 시즌 60승에 대한 희망을 접어야 했다.

스티브 스미스가 15점, 저메인 오닐이 시즌 최다 11리바운드를 올린 블레이저스는 90-91 시즌 63승 19패에 이어 팀 역사상 두번째 60승 고지 점령을 노렸으나 59승에 만족해야 했다.

블레이저스의 주전 선수들은 오늘 겨우 20분 정도밖에 뛰지 않았으며, 아비더스 사보니스는 아예 출전하지 않았다.

너기츠는 지난 시즌 승률 28%에 머물렀으나 이번 시즌에는 무려 42%를 기록했다.

한편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간의 플레이오프 시리즈는 NBA 내 최고 야투율을 자랑하는 두팀간의 대결이 될 것 같다. 울브스는 46.7%를, 블레이저스는 46.9%를 기록하고 있다.

[댈러스 매브릭스 @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얼마만에 느끼는 뿌듯함인가 !"

바로 던 넬슨 감독의 심정이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댈러스 매브릭스의 감독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이는 넬슨 감독은 오늘 팀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전에서 113-107로 승리로 이끌며 오랫만에 팀을 40승 고지에 올려놓는데 성공했다.

동시에 댈러스 매브릭스는 시즌 마지막 13경기에서 11승을 올리며 시즌을 마감했다. 넬슨은 이제 22년간의 기나긴 여정을 마치고 감독직에서 물러난다. 아직까지 그의 후임 감독 자리를 누가 맡게될 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넬슨 (59)은 통산 926승 752패 (승률 55%)를 기록하였다.

매브릭스에선 스티브 내쉬가 22점,10어시스트를 기록했으며, 생애 최초로 올스타 출전을 달성한 마이클 핀리가 19점을, 에릭 스트릭랜드와 세드릭 세발로스가 17점씩을 보탰다. 매브릭스는 1월 10일 이후 30승 18패를 기록하였다.

댈러스의 이번 시즌 성적 (40승 42패)은 97-98 시즌의 20승 62패와 지난 시즌의 19승 31패를 더한 것보다 1승 많은 기록. 한편 울브스는 프랜차이즈 신기록은 50승 32패로 시즌을 마치게 되었다. 이들은 오는 주말에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 플레이오프를 시작하게 된다.

울브스에선 케빈 가넷과 터렐 브랜든이 출전하지 않았다.

울브스이 노장 말릭 실리는 "우리의 목표는 50승이 아니다. 목표는 블레이저스를 꺾고 챔피언십을 획득하는 것이다. 앞으로 15승만 더 거두면 가능하다."라며 굳은 의지를 나타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경기를 결장한 가넷은 평균 20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한 역사상 9번째 선수가 되었다.

[LA 레이커스 @ 샌앤토니오 스퍼스]

팀 던컨이 결장했음에도 불구, 데이빗 라빈슨과 샌앤토니오 스퍼스는 묵묵히 할 일을 해냈다.

바로 LA 레이커스를 103-98로 꺾고 서부지구 4위에 올라 홈코트 어드벤티지 획득에 성공한 것이다.

연장접전끝에 4쿼터 17점차를 뒤엎고 역전승에 승리한 스퍼스에선 '해군 제독' 라빈슨이 연장에서만 6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며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포인트 가드 앤토니오 대니얼스가 4쿼터와 연장전에서 11점을 퍼부으며 활약했다.

이로서 스퍼스는 오는 주말 피닉스 썬스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시리즈를 홈에서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던컨은 왼쪽 무릎 부상으로 결장했으며 현재까지도 플레이오프 시리즈에 출전할 수 있을 지 여부가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라빈슨은 17점을 기록했다.

코비 브라이언트와 섀킬 오닐은 각각 23,22점씩을 올렸으나 2연패를 기록하게 되었다.

스퍼스는 연장 시작과 함께 대니엘스와 라빈슨의 슛이 들어가며 점수차를 벌였고, 연장에서 14-9로 레이커스를 제압하며 승리를 따냈다. 이들은 이번 시즌 레이커스에게만 3승을 따내는 쾌거를 이루었다.

레이커스는 48-40으로 리드한채 전반을 마감했으며, 3쿼터에 16-3run에 성공하며 3쿼터 종료 2분 11초전 72-57로 리드해나갔다.

74-61로 리드한채 4쿼터에 돌입한 레이커스는 2분만에 17점차로 달아나며 쉽게 승리하는 듯 했으나 스퍼스는 이후 10-0run을 시도하며 점수차를 좁혀나갔다.

스퍼스는 종료 4분 48초전 말릭 로우즈의 덩크와 자유투 1구로 84-81로 추격, 이후 대니얼스의 3점슛이 들어가면서 84-84로 동점. 그리고 테리 포터의 자유투 2구와 사마키 워커의 훅슛으로 종료 1분 58초전 4점차로 달아났다.

레이커스는 약 7분동안 단 한골도 넣지 못한채 역전을 허용했지만 종료 29초전 데빈 조지의 3점슛으로 89-89로 다시 동점에 성공했다.

스퍼스는 다음 공격권에서 24초를 모두 이용해 공격권을 넘겨 줘야했고, 레이커스에서도 브라이언트가 점퍼를 실패해 결국 게임은 연장으로 가게 되었다.

레이커스에선 브라이언트와 오닐등 주전들의 체력 안배를 의식한 듯 4쿼터와 결정적인 순간 대부분을 벤치 멤버들로 풀어나갔다.

이번주말 쌔크라멘토 킹스와 플레이오프를 시작하는 레이커스는 67승 15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들은 프랜차이즈 역사상 2번째 기록을 세웠다.

한편 최근 "스퍼스의 챔피언십 획득에는 직장 폐쇄의 영향이 컸다."라고 말해 감정 싸움을 일으키기도 했던 필 잭슨 감독은 경기 후 또다시 비슷한 발언을 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지난 시즌은 정규 시즌이 아니었다. 82경기를 모두 치른 지금, 스퍼스의 성적을 보라.

겨우 4~5위에 그친 그들이 과연 챔피언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지난 시즌엔 단지 직장폐쇄의 영향이 너무 컸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토론토 랩터스 @ 올랜도 매직]

시즌내내 그랬듯, 올랜도 매직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비록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희망은 물거품이 되었지만 이들은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터론토 랩터스에 승리를 거두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시즌 초반 "꼴찌를 면치 못할 것이다."라는 평가까지 들었던 이들로선 정말이지 예상외의 대성과가 아닐 수 없다.

닥 리버스 감독은 오늘 106-100으로 승리한 랩터스전 이후 "전 이들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우리 선수들은 시즌 내내 최선을 다했습니다. 전 결과에 대단히 만족합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란 머서가 27점을, 대럴 암스트롱이 22점을 기록한 매직은 41승 41패로 시즌을 마쳤다.

한편 랩터스는 후반 대부분을 벤치 멤버들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부치 카터 감독은 뉴욕 닉스와의 1라운드 시리즈에 대비해 주전 선수들을 쉬게 했다.

빈스 카터는 게임 시작 후 10분을 뛴 후 2쿼터내내 쉬었으며, 찰스 오클리는 1분도 뛰지 않았다. 카터는 오늘 13점을 기록했다.

트레이시 맥그레이디와 앤토니오 데이비스가 14점씩한 랩터스에선 마이클 스튜어트가 11점,11리바운드를, 헤이우드 워크맨이 10점을 기록했다.

카터는 지난 시즌 '다크호스'로서 동부지구를 평정했던 닉스와의 시리즈에 대해 "전혀 걱정없다. 집중력의 문제이다. 사실 체력적인 문제보다는 심리적인 부담이 더 걱정이다. 하지만 찰스 오클리와 케빈 윌리스와 같은 베테랑들이 뒤에서 뒷받침해주고 있어서 정말 든든하다. 닉스도 각오해야 할 것이다." 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랩터스 선수들 중 8명이 처음으로 플레이오프를 맞이하는 선수들이다. 오클리는 이들중 총 129경기 출전으로서 1위를 달리고 있다.

8시즌 연속 5할대 성적을 기록하는데 성공한 매직은 오는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권만 3개를 이용할 수 있으며, 1800만 달러에 달하는 엄청난 연봉을 이용, 유능한 자유 계약 선수들과 게약을 맺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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