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다시 급등… 이틀만에 낙폭 회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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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발표되면서 18일(현지시간)뉴욕 증시의 주가가 일제히 이틀째 급등했다.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백54.41포인트(7.19%)뛰어오른 3, 793.57, 다우지수는 1백84.91포인트(1.75%)상승한 10, 767.42로 각각 장을 마쳤다.

이날 나스닥 지수의 상승폭은 사상 최대이며, 상승률로는 사상 두번째다.

뉴욕 증시는 반도체 칩 제조업체인 인텔이 개장 직전 1분기 순이익이 37% 상승했다는 발표를 내놓으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아메리카 온라인(AOL).IBM.화이자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향상 소식이 속속 전해지면서 장중 내내 급등세를 이어갔다.

한편 지난 이틀간의 급반등이 기술적 반등인지 아니면 대세 재상승의 신호탄인지를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프루덴셜 증권의 시장분석가 브라이언 피스코로프스키는 "주가가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확산된데다 기업들의 분기별 수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고무적인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올랐다" 며 재상승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강조했다.

다우와 나스닥이 이틀 연속으로 장 마감 직전 강한 상승세를 나타낸 것을 투자자들의 신뢰감이 회복되고 있는 현상으로 풀이했다.

그러나 린드 워독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배럿 루월은 "이틀동안 반등에 성공하기는 했으나 기관 등의 심리적 불안감이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다" 며 "본격적인 상승국면은 여름 이후가 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워버그 딜론 리드의 이코노미스트인 듀덕은 "뉴욕 증시, 특히 나스닥이 거품에서 벗어나려면 아직 멀었다" 며 "나스닥은 당분간 3, 900포인트선에서 강력한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 이라고 내다봤다.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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