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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 구라모토 가을 이야기 In a Beautiful Season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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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이 지난 후 어김없이 찾아오는 선선한 가을 바람 같이 반가운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Yuhki Kuramoto)가 가을날 한국을 찾아온다.

따뜻한 피아노 선율로 지치고 힘든 마음까지 보듬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가 9월 17·18일(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유키 구라모토 가을 이야기 In a Beautiful Season’ 공연을 펼친다. 유키 구라모토는 1999년 예술의전당에서 첫 공연을 가진 이후 10년이 넘게 서울 공연 전석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국내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가을과 가장 잘 어울리면서 유키 구라모토 로맨티시즘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곡들을 30인조 디토(DITTO)오케스트라와 함께 들려줄 예정이다. 선보일 곡은 ▷루이스 호수(Lake Louise) ▷로망스(Romance) ▷단 하나의 사랑(The Only Love) ▷명상(Meditation) 등으로 예정돼 있다. ‘루이스 호수(Lake Louise)’는 유키 구라모토가 1986년 첫 피아노 솔로앨범 ‘레이크 미스티 블루(Lake Misty Blue)’에 수록했던 곡이다. 이 곡은 발매와 함께 크게 히트하며 유키 구라모토의 이름을 알리는 역할을 했다. ‘단 하나의 사랑(The Only Love)’은 지난 7월 일본에서 개막된 창작 뮤지컬 ‘폭풍의 언덕’의 테마곡이다. 이 뮤지컬은 유키 구라모토가 전곡을 작곡해 화제를 모았었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피아노 곡이자 영화 ‘달콤한 인생’ 메인 테마곡으로 쓰인 ‘로망스(Romance)’도 이번 공연에서 연주된다. 명상음악으로 사랑받는 ‘명상(Meditation)’도 연주한다. 이 곡은 오랜시간 한 유명 커피 광고 주제곡으로 사용돼 인기를 얻었다. 이밖에도 NHK 드라마 ‘라스트 러브’의 삽입곡 등을 연주해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곡들을 들을 수 있어 반갑다.

유키 구라모토가 국내에 알려진 건 1990년대 중반부터다. 국내에 수입 음반으로 소개되면서 국내 음악 팬들을 사로잡았다. 지금까지 유키 구라모토의 음반은 전 세계적으로 총 100만장이 넘는 판매 기록을 수립했다. 음반 외에도 아사히TV의 ‘호텔’, NHK의 ‘한번 더 키스를’ 등 드라마와 영화 음악에도 참여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신승훈 등 한국 대중가수와도 음악적 교류를 하고 있는 그는 2009년 3월과 11월에는 한국 공연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치기도 했다.

이번 유키 구라모토의 공연에 함께하는 디토 오케스트라는 국내와 해외를 통해 선발된 젊고 실력 있는 연주자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로 그 동안 첼리스트 장한나, 기타리스트 무라지 카오리 등과 함께 연주했다. R석 10만원, S석 8만원, A석 5만원, B석 3만원. 9월 20일 광주문화예술회관 공연부터 12월 3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공연까지 9회의 공연 투어도 이어진다.

▶ 문의=1577-5266

유키 구라모토=1951년 사이타마현 우라와시에서 태어난 유키 구라모토는 어린 시절부터 피아노 연주에 음악적 재능을 드러냈다. 학창시절에는 라흐마니노프, 그리그 등 피아노 협주곡에 심취해 아마추어 교향악단의 독주자로 활동하는 등 클래식 피아니스트로서 발군의 솜씨를 보였다. 그러나 그는 도쿄공업대학에 진학해 응용물리학을 공부한다. 석사학위까지 받았으나 음악가의 길을 택한 그는 피아노 연주는 물론, 클래식 음악 작곡과 편곡, 팝 음악연구에도 몰두한다. 음악가로서 그의 관심과 열정은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넘나들며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사진설명] 2009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렸던 유키 구라모토 콘서트 모습.

<이보람 기자 boram85@joongang.co.kr 사진="CREDI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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