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벤처업계 반응

중앙일보

입력

남.북 정상회담 개최소식이 알려지자 벤처업계는 "인터넷을 비롯한 국내 벤처산업이 진일보할 수 있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의 안철수 소장은 "지난해 백신프로그램을 북한에 무료로 보급하기 위해 시도를 해봤지만 행정절차가 복잡하고 시간적 손실이 너무 커결국 포기했다"고 소개하고 "앞으로 국가의 정책적 지원을 통해 더 조직적인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래산업 정문술 사장은 "벤처업계가 북한 땅에서 벌일 수 있는 사업은 무궁무진하다" 며 "경제협력과 교류가 본격화되면 국내 벤처산업의 시장이 한층 넓어지는것은 물론 북한도 남쪽의 선진기술을 도입해 서로가 윈-윈 전략을 추구할 수 있을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나모인터랙티브의 박흥호 사장도 "북한은 반미감정이 심하기 때문에 윈도에 비해 리눅스가 성공할 수 있는 필요충분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며 "앨릭스를 기반으로 북한의 컴퓨터 보급과 정보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프리챌의 전제완 사장은 "국내 인터넷서비스 업체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북한에 제공할 수 있다면 북한 사람들의 사상적 문호개방도 훨씬 앞당길 수 있을 것" 이라며 "남북한의 이질감을 해소하고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인터넷이 상당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대부분 벤처기업인들은 지금까지 개별 벤처기업이 북한에 진출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지만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계기로 모든 업체들이 북한에서 보다 다양한 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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