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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렛외국어학원 여름특강 발표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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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간의 짧은 기간이지만 15년 전통의 나사렛외국어학원이 운영한 여름방학 특강은 달랐다. 차별화된 교육은 학생에겐 자신감을, 학부모에겐 만족감을 준 계기가 됐다. 오는 10월 10일 새 학기가 시작된다. [조영회 기자]

어린이 영어 뮤지컬 공연으로 실력 UP

지난 12일 나사렛대학교 평생교육원 7층 강당에서 특별한 발표회가 열렸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 학생 32명이 방학 동안 갈고 닦은 영어실력을 뽐내는 시간을 가졌다. 나사렛외국어학원 수강생들은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드라마반, 스피치반, 매거진 잉글리쉬반에서 배운 실력을 학부모와 교사, 친구들에게 보여줬다.

개미, 베짱이, 나비, 무당벌레 복장 등을 한 아이들이 하나씩 무대에 올라 ‘개미와 배짱이’ 공연을 시작했다. 앙증맞은 아이들의 모습에 시작부터 참석자들의 웃음이 쏟아졌다. 하지만 이내 아이들의 영어실력에 모두들 놀란 표정이었다.

Mother Ant: Time for dinner(엄마: 저녁 먹을 시간이다). Big Brother Ant: Wow! This looks good(형 개미: 와 맛있겠다). Mother Ant: The food you and father stored will keep us safe in the winter(엄마 개미: 너희들이 모은 식량으로 우리는 겨울 동안 무사히 보낼 수 있을 거야). Grasshopper: I should have worked. I should have listened. I’m so hungry. It’s so cold.(베짱이: 나도 일 했어야 했어. 개미들의 말을 들었어야 했어. 정말 배고프고 춥다). 동화의 내용을 토대로 아이들이 각자 역할을 나눠 공연을 펼쳤다.

스피치반 수강생들의 콘테스트가 이어졌다. 최지원(백석초 4)양이 무대에 나와 공부한 내용을 토대로 ‘Korea’s Trash Problem(한국의 쓰레기 문제)’를 주제로 영어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Today I want to talk about our trash problem.(저는 한국의 쓰레기 문제에 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First, people don’t put trash in the trash can(첫째, 사람들은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버리지 않습니다). People should use reusable supplies to keep trash low(재활용품을 사용해 쓰레기 양을 줄여야 합니다). Also, we have to buy something only when we really need to have it(그리고 꼭 필요한 물건만 사야 합니다). Korea has a bad trash problem but if we keep practicing these steps then we can reduce trash(비록 한국의 쓰레기 문제가 심하지만 위와 같은 방법을 꾸준히 연습한다면 쓰레기를 줄일 수 있습니다).”

서론, 본론, 결론으로 나눠 대중 앞에서 논리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학생들을 보며 참석자들은 다시 한 번 감탄했다.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모자를 눌러쓴 아이들의 열정적인 힙합 댄스는 단연 인기 최고였다.

원어민 선생님과 대화하며 방학 보내


드라마반의 목적은 3주 안에 아이들이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길러주는 것이다. 부모들은 아이들이 대중 앞에서 영어로 말하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무대 위에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뿌듯함을 느꼈다.

처음엔 스토리를 이해하고 각 파트의 정확한 발음을 익히기 위해 듣기 수업을 한다. 오디션을 통해 원하는 캐릭터를 할 수 있는지 테스트 과정을 거쳐 캐릭터를 배정하면 아이들은 대사와 액션을 외우고 익히기 시작한다. 수업 마지막 날 부모와 친구들을 초대해 그동안 노력한 모습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수업을 마무리 한다.

스피치 반은 영어작문 능력과 스피킹 실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직접 스피치 원고를 쓰고 편집하는 방법과 연설하는 법을 배운다. 발표 연습을 통해 비판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도 갖는다.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위치에 서게 될 때를 대비한 클래스다.

이 밖에 기사를 읽고 토론하는 과정을 통해 작문실력과 스피킹 실력을 높이는 매거진 잉글리쉬반과 독해·문법·듣기·어휘 수업을 분야별로 배울 수 있는 텝스반 등이 운영됐다.

노태현(서당초 5)군은 “방학이라 마냥 놀고 싶은 생각뿐이었는데 수업을 받고 난 뒤로 내가 공부하고 있다기 보다 원어민 선생님과 함께 영어로 즐겁게 대화하며 방학을 보낸 것 같아 뿌듯했다”며 “함께 즐기다 보니 영어에 대한 자신감도 붙었다”고 말했다.

강태우 기자

나사렛외국어학원 최은주 실장

재미있게 수업 받던 무대에서 자신감 키워

나사렛외국어학원
최은주 실장


-드라마반과 스피치반을 만들게 된 이유는.

 “나사렛외국어학원은 15년의 전통을 자랑한다. 정규과정 외에 여름과 겨울방학에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기초레벨수준의 학생들이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영어로 말할 수 있게 도와주기 위해 드라마반을 신설했다. 영어로 발표하는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스피치반도 만들었다. 재미있게 수업을 받고 무대에서 자신감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

-일반 과정과 어떤 점에서 다른가.

 “정규과정은 기초레벨부터 고급레벨까지 모든 과정이 말하기·듣기·읽기·쓰기가 중심이 되는 통합과정이다. 하지만 특강은 반별로 정확한 목적이 있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10개 반을 운영했는데 드라마, 스피치반 외에도 작문실력 향상을 목적으로 한 매거진 잉글리쉬, 영어실력 강화를 목적으로 한 텝스반(TEPS), 니트(NEAT) 내신 강화반 등을 운영했다. 각 클래스별로 단기의 성취 목적이 정확히 있기 때문에 보다 집중적인 수업을 진행했다. 여름방학엔 매일 3시간씩 3주 과정, 겨울방학엔 매일 3시간씩 4주 과정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영어에 대한 흥미를 갖게 해주는 반과 부족한 영역을 보완해 주기 위한 클래스도 있다.”

-나사렛외국어학원만의 장점이 있다면.

“설립취지가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사회환원이기 때문에 상업적이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학생을 위한 교육에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교사들도 긍지를 갖고 일한다. 그래서 장기 근속자들이 많기로 유명하다. 원어민 교사는 모두 미국 출신이다. 채용 조건에 티칭 경력 외에도 품성에 대한 추천을 받는 등 강사 선발에 있어서도 까다롭다.”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특강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아무래도 드라마반이다. 재미있게 영어를 익히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좋아한다. 하지만 특강 프로그램을 구성 할 때 각 레벨에 맞게 운영하기 때문에 모든 반이 인기가 높은 편이다.”

-학부모에게 하고 싶은 말.

 “영어는 한국어처럼 언어다. 한국어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한국어를 듣고 이해할 수 있고 읽을 수 있고 쓸 수 있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아야 풍부한 언어능력을 가질 수 있다. 영어도 마찬가지다. 듣기·읽기·말하기·쓰기능력을 통합적으로 향상 시켜야 하고 영어권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 네 가지의 영어 능력을 통합적으로 교육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단기간에 실력이 향상되기를 기대하기 보다는 통합교육이 충분히 이뤄지고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내년부터 대입에서 활용되는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이 듣기·말하기·읽기·쓰기 등 4개 영역에 대한 4등급 절대 평가로 치러진다고 한다. 나사렛외국어학원의 기본 교육 목적이 4개 영역에 대한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기 때문에 이미 준비된 커리큘럼을 갖고 있다. 이번 특강에서는 시험유형을 준비하기 위해 NEAT반을 레벨별로 운영, 학생들이 시험 유형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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