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우즈의 진짜 꿈은 '억만장자'

중앙일보

입력

타이거 우즈의 꿈은 무엇일까.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정답은‘스포츠 빌리어네어(Billionaire)’다.

타이거 우즈는 프로선수로서 최초의 빌리언(10억)달러 재산모으기를 꿈꾸고 있다. 그리고 그 꿈은 무척 가능성 높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는 다른 사람도 아니고 그의 오늘을 만든 아버지, 얼 우즈가 밝힌 사실이다.

타이거 우즈는 시즌과 오프시즌에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엄청난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

지난 한해만해도 그는 PGA투어와 오프시즌 초청경기를 통해 1,500만달러를 긁어모았다. 여기에는 ‘그저 얼굴만 내밀어주는 대가’인 출전보너스만도 300만달러가 포함돼있다. 게다가 PGA투어에 이미 적립된 은퇴연금도 300만달러는 된다.

그러나 프로의 주수입원인 상금(또는 출전보너스)이 우즈에게는 그저 자주있는 용돈벌이에 불과하다.

이미 잘 알려진대로 현재 그의 주수입원은 광고모델수입이다.
우즈는 95년 나이키와 5년동안 4,000만달러, 지난 가을에는 제네럴모터스계열 뷰익자동차와 또 5년간 3,000만달러의 모델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그가 벌어들인 모델수입은 5,000만달러. 상금과 출전보너스 수입의 3배를 넘는 거액이며 지난 2년동안 호주머니에 들어온 돈은 9,000만달러에 달한다.

그렇다고 우즈가 수입을 착실하게(?) 은행에 쌓아가고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우즈의 축재수단은 증권투자다. 얼 우즈는 최근“아들이 그동안 이것저것 풍족히 쓰고 자선기금도 엄청 냈으면서도 현재 순수재산이 1억5,000만달러는 된다”고 밝혔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타이거 우즈의 재산은 아버지가 관리한다는 것이다. 얼 우즈는 아들에게 ‘상당한(Nice) 액수의 생활비’를 주고 나머지는 전부 3개 증권사를 통해 주식과 채권에 투자했다. 물론 현찰도 상당액수 보유하고 있으며 증권계좌에 있는 돈은 단 1전도 꺼내지 않고 있다.

그럼 상당한 액수란 얼마일까. 정확한 액수야 우즈측에서 밝히지 않으니 알길이 없지만 그의 지출명세를 보면 대충 짐작은 가능하다.

우선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5.5에이커 부지의 ‘드림하우스’를 짓는 예산으로 800만달러를 배정했다. 어머니 티나에게는 남가주 터스틴에 100만달러 상당의 저택을 사줬다.

그리고 자신의 스탠퍼드대학 팀메이트이자 올해 페블비치 프로앰 파트너였던 제리 챙과 함께 남가주 맨해튼비치의 한 저택을 구입했으며 보유한 자동차는 포셰, 포드 익스플로러, 머세이디스 SL 500 등이니 확실히 ‘상당한’ 생활비를 받고 있음이 분명하다.

그래도 그는 자신의 씀씀이가 낭비나 사치가 아니며 돈은 자신의 인생에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얘기한다. 빌리어네어를 꿈꾸는 처지니 맞는 얘기일 수 있지만 왠지 개운치 못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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