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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캐리 웹, 올시즌 5차례 출전 우승

중앙일보

입력

사람들은 그녀를 '여자 타이거 우즈' 라고 부른다.

그러나 우즈를 '남자 캐리 웹' 이라고 부를 날이 멀지 않았다.

5개 대회 출전에 우승 네번, 2위 한번. 캐리 웹(25.호주)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에 1인천하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웹은 28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올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대회에서 4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백74타로 우승했다.

2위 도티 페퍼(2백84타)에 무려 10타 앞선 일방적인 승리였다.

1991년 에이미 알코트가 세운 8타차 우승기록을 2타 줄인 최다타수차 우승기록. 마지막 퍼팅을 마친 웹은 이 대회 전통에 따라 18번홀 그린 옆에 있는 연못에 몸을 던지는 '다이빙쇼' 로 지난해 뒤모리에클래식에 이은 두번째 메이저타이틀 획득을 자축했다.

올시즌 5개 미국투어 대회에 출전해 4승을 거둔 엄청난 기세다.

우승확률 80%.6개 대회에서 3승(우승확률 50%)을 거둔 PGA투어의 타이거 우즈를 능가하는 확률이다.

웹은 우승상금 18만7천5백달러를 획득, 시즌 상금랭킹에서도 61만1천6백29달러로 독주하고 있다.

올들어 웹은 전혀 기복이 없다. 이번 대회까지 19라운드 동안 오버파를 기록한 것은 지난 1월 오피스데포 2라운드(3오버파 75타)뿐이다.

16라운드 동안 오버파를 일곱번이나 기록할 정도로 들쭉날쭉한 박세리와는 비교가 안될 만큼 플레이가 안정돼 있다.

웹의 기복 없는 플레이는 드라이버-아이언-퍼팅 3박자의 완전한 조화에서 나온다.

이번 대회에서 평균 드라이버샷 2백59야드(4위)의 장타력을 뽐냈고 아이언샷도 그린적중률 83%의 높은 정확성을 보였다.

특히 퍼팅 그립을 크로스핸디드로 바꾼 뒤 쇼트 퍼팅이 눈에 띄게 좋아져 홀당 평균 1.65개의 퍼팅을 기록했다.

웹은 한해에 4대 메이저대회를 동시에 석권하는 그랜드슬램 달성 가능성에 대해 "불가능하다고 보지 않는다" 고 말했다.

한편 3라운드에서 공동 3위에 올랐던 한국계 아마추어 송아리는 75타로 부진, 공동 10위를 차지했다.

송은 14번홀에서 버디를 잡았으나 퍼팅하다 공을 건드린 사실이 비디오 판독 결과 밝혀져 2벌타를 부과받는 등 버디 2.보기 5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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