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도 리조트 회원권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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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주기자] 휴가철 가장 큰 고민으로 숙소를 꼽을 수 있다. 하룻밤 묵는데 수 십 만원을 호가하는 가격에 놀라기도 하지만 그나마도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원하는 날짜에 맞춰 이용할 수 없어 낭패다.

이럴 때마다 한 번씩 드는 생각이 리조트(콘도) 회원권이다. 대명리조트 레저사업국 신병권 팀장은 “주 5일제 근무 도입 이후 휴가철 뿐 아니라 주말에도 수시로 여행을 떠나는 레저 인구가 늘어 리조트 회원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대개 리조트 회원권은 객실을 아파트처럼 분양 받아 등기절차를 거쳐 재산으로 만드는 분양제와 전세처럼 보증금을 맡기고 이용하는 회원제가 있다.

분양제의 경우 부가세 환급 등의 혜택이 있고 회원제는 일정기간 후 보증금을 환급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요즘 낡은 시설 등을 리모델링하고 다양한 혜택과 함께 새롭게 회원을 모집하는 콘도나 리조트가 부쩍 늘어나 관심 가져볼 만 하다.

▲ 부산한화리조트.

최근 눈에 띄는 리조트는 크게 놀거리가 있는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형, 휴식을 중시한 리프레시먼트(Refreshment)형, 고급 수요층을 겨냥한 프리미엄(Premium)형 등으로 나뉜다. 회원이 되면 객실 뿐 아니라 관련 부대시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아 비용을 추가로 아낄 수 있다.

엔터테인먼트형, 리프레시먼트형, 프리미엄형 등

다양한 놀거리를 찾는다면 재단장을 마치고 7월부터 운영 중인 설악 쏘라노(옛 한화리조트 설악)가 있다.

한화 호텔&리조트는 유럽풍 건물 외관을 도입하고 4개 타입의 객실을 선보였다. 회원은 슬라이드 월드앨리(260m) 등 12개 시설을 추가한 설악 워터피아와 한화 호텔&리조트 직영 리조트 내 물놀이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싸이판 월드리조트 여행권(2인)은 덤이다.

회원 형태는 실속형(1년 28박 1680만원), 7년 반환형(2340만원), VIP형 등이 있다. 휘닉스리조트는 회원권 하나로 콘도·워터파크·골프장·스키장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 회원권을 내놨다. 회원 보증금은 2000만~6804만원이며 10년 후 전액 돌려받을 수 있다. 직계가족 외에 7명을 회원으로 등록할 수 있다.

고급스러운 시설을 원한다면 대명리조트가 운영하는 강원도 홍천군의 소노펠리체를 눈여겨볼 만 하다. 특급호텔 수준의 컨시어지(Concierge) 서비스가 제공되고 회원 전용 골프장(18홀), 전용 피트니스센터, 유럽풍 스파 등 고급 레저시설이 있다.

대명리조트가 운영하는 전국의 리조트나 골프장 등을 30~100% 할인된 가격 이용할 수 있다. 12명에게 회원 자격이 주어지고 분양가는 1억1500만~3억원선이다.

충북 제천의 리솜포레스트는 조용히 휴식을 취하기 적합하다. 리솜리조트는 주변 자연환경을 최대한 유지해 친환경 리조트를 조성하고 숲 테라피, 야외 명상 등 힐링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회원은 리솜오션캐슬과 스파캐슬, 중국 골프장, 힐데스하임CC 등을 회원가에 이용할 수있다. 회원 보증금은 2700만~2억7000만원이다. 전남 신안군의 엘도라도리조트도 수려한 자연환경이 특징이다. 리조트 앞에 서해가 있고 단독형 객실마다 월풀이 있어 온천수를 즐길 수 있다.

회원은 해수찜·오션랜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회원이 되려면 2500만~6000만원을 내면 된다.

리조트 회원권은 대부분 객실 한 실을 여러명이 나눠 이용하는 구좌 형태로 분양된다. 예컨대 6구좌 회원권은 1년간 6명과, 10구좌 회원권은 10명과 나눠 사용하는 것이다. 구좌 수가 많을수록 보증금은 줄어들지만 원하는 날짜에 예약을 못할 가능성도 높아져 유의해야 한다.

리솜리조트 소현아 팀장은 “업체가 부도가 나는 경우 보증금을 날릴 수도 있어 분양제라면 반드시 등기를 하고 회원제라면 양도성 예금증서(CD)를 받아놓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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