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황] 5일째 하락…190선은 지켜

중앙일보

입력

코스닥시장이 개장초부터 15포인트 이상 빠지며 폭락장세가 계속됐다.

3일 코스닥시장은 나스닥폭락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가운데 장초반 집중적으로 매물이 쏟아지며 186포인트까지 떨어졌다. 이후 190포인트를 밑도는 지루한 장세가 이어지다 장 마감 직전 인터넷, 정보통신관련주 등으로 저가매수가 증가하면서 업종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되며 하락세가 다소 축소됐다.

결국 이날 지수는 10.96 포인트(5.36%)
가 하락한 193.47로 장을 마감했다. 연속 5일째 하락이었다.

외국인과 투신권이 각각 467억원(604억 매도, 136억 매수)
, 190억원의 순매도를 보였고 장 초반 매도세를 보였던 증권, 은행권과 개인 등은 매수세를 나타냈다. 거래량은 1억3374만8천주, 거래대금 1조8864억원이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33개를 포함 68개에 불과했으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165개를 포함 376개에 이르렀다.

업종별로는 대북특수와 관련 건설업에서만 강보합을 유지할 뿐 전일에 이어 벤처지수(-35.85)
와 제조업지수(-30.80)
등 전업종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종목별로도 로커스·새롬기술이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의 대형주들이 하락세를 지속했다. MS 폭락과 관련하여 수혜가 예상었던 리눅스관련 종목들도 장중내내 맥을 못추었지만 마감 직전 만회를 거듭, 하한가를 낸 버추얼텍을 제외하고 삼성전기(+1,000원)
와 가산전자(+430원)
비트컴퓨터(+600원)
등은 소폭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MS의 독점판결에 따른 나스닥폭락, 거래소로의 투자자 유입 및 총선을 앞둔 불안심리 등의 악재가 지속적으로 시장을 압박한 것으로 분석됐다. 장 막판 업계에서 코스닥 안정화대책이 준비되고 있는 소문이 돌면서 낙폭을 줄였다.

LG투자증권의 전형범 애널리스트는 "미시장의 추가적인 폭등이 없는한 추가적인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바닥권 확인과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추세분석상 180~195선에서 등락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동선기자 <kdenis@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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