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마스터스골프대회 6일 화려한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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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천년 첫 오거스타의 주인을 가린다"

세계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2000년 마스터스대회가 6일 밤(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파72.6천985야드)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4대 메이저대회중 가장 먼저 테이프를 끊는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1위 타이거우즈와 2위 데이비드 듀발,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 등 전세계 내로라하는 93명의 정상급 골퍼들이 총출동, 4일간의 열전을 벌이게 된다.

국내 선수로는 김성윤이 지난해 US아마추어챔피언십 준우승자의 자격으로 우승자인 데이비드 고셋, 그레임 스톰(브리티시 아마추어챔피언), 18세의 애런 배들리(호주) 등 6명의 아마추어와 함께 출전기회를 잡았다.

칠순 나이의 아놀드 파머는 46년째 연속 출전하며 지난해 엉덩이 수술로 불참했던 이 대회 최다우승자(6회) 잭 니클로스도 41번째 출전, 올드팬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최대 관심은 타이거 우즈가 3년만에 정상에 복귀할 수 있느냐는 것.

우즈는 데뷔 첫해인 97년 21년 3개월 23일의 나이로 최연소, 최저타(18언더파 270타), 최다 점수차(12타차) 우승기록을 세우며 화려한 프로 신고식을 치른뒤 최근2년동안 공동8위(98년), 공동 18위(99년)로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우즈는 올 시즌들어 3개 대회를 석권하고 2차례 준우승을 하는 등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고 각종 여론조사와 기록에서도 여타 프로들을 압도하고 있어우승후보 0순위로 지목되고 있다.

우즈의 경쟁상대로는 뷰익 인비테이셔널에서 7연승을 저지했던 필 미켈슨과 92년챔피언 프레드 커플스, 지난해 챔피언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 데이비스 러브 3세, 그레그 노먼(호주) 등이 꼽힌다.

올해로 66주년을 맞는 마스터스는 34년 창설이래 2차세계대전기간(43년-45년)을제외하고 매년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스폰서없이 갤러리들의 입장수입으로 우승상금을 결정, 총상금이 대회중간에 가서야 확정된다.

`오거스타의 신만이 우승자를 안다'고 할 정도로 변수가 많아 최종일까지 우승자를 쉽게 점칠 수 없다는 점이 이 대회 최고의 매력이다.

대회 주최측은 지난해 8월부터 코스를 폐쇄한뒤 페어웨이 주변과 일부 그린을손질했으며 페어웨이와 그린주변의 벙커위치를 변경하고 러프를 조성하는 등 대회준비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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