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 전시회 열리는 장흥아트파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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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산수화를 감상하고 싶다면 장흥아트파크로 떠나보자. 그림 속 산수화를 실제 공간에서 만나 체험해보는 색다른 경험과 함께 신나는 체험도 즐길 수 있다. 그림을 감상한 내용을 토대로 키우는 다양한 상상력은 통합교과능력을 키우기에도 유용하다.

 장흥아트파크는 ‘작가들에게는 작업공간을, 시민들에게는 문화체험공간을, 기업에게는 문화 사업의 인프라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2006년 5월에 개관했다. 온 가족이 함께하는 문화예술체험공간을 목표로 자연과 함께 문화를 직접 즐기며 체험하는 구성으로꾸며졌다. 미술관, 조각공원, 어린이체험관 등 다양한 공간에서 다채로운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제1·2아뜰리에에서는 작가들의 창작 공간 지원뿐만 아니라 창작과 전시 공간의 연계도 꾀했다.

 2011년 여름방학를 맞아 기획한 ‘화수목(花水木)’ 기획전은 독특한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다양한 현대 한국화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펼쳐 보이는 전시다. 한국의 정서와 미의식을 바탕으로 현대적으로 해석한 산수화 작품은 보통 한국화와 다른 재미를 준다. 현대인의 삶을 드러내는 수단으로써 한국화의 재료와 표현을 사용한 작품 등 젊은 작가들의 감성을 통해 탄생한 한국화 작품들은 동시대 미술의 ‘지금 여기’를 보여준다.

 어린이가 스스로 참여하는 공간은 장흥아트파크의 장점이다. <어린이 한국화 체험전시>는 그림 속에만 존재해왔던 산수화를 실제 공간으로 불러낸다. 산수화놀이터와 샌드 아트·3D 아트와의 만남을 통해 어린이들이 우리 그림, 나아가 현대미술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는 2차원의 평면 속에 갇혀있던 산수화를 실제 공간으로 불러 냈다. 한지로 만든 커다란 해·달·구름, 스폰지로 만든 산, 십장생도 벽화로 구성된 ‘산수 놀이터’에서 어린이들은 구름차를 타고 그림의 안과 밖을 들락거릴 수 있다. 내가 그림 속에 들어 있다는 새로운 경험들을 통해 우리 그림, 나아가 현대미술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에서는 모래로 그리는 산수화를 체험할 수 있다. 붓으로 그리기 어려운 우리 그림을 모래 위에 손으로 쓱쓱 그려보면 멋진 산수화가 탄생한다. 3D 아트 존에서는 산수화 배경 속에 재미있는 12지신 동물 캐릭터가 등장하는 작가 기미노의 3D아트 ‘토끼와 거북이’를 감상할 수 있다.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준비했다. 다양한 모양의 그릇 등을 만들고 색화장토로 채색해 완성하는 도자기체험과 도예용 점토를 구부리고, 자르고, 파내어 그림을 만든 후 섬유용 염료를 롤러에 묻혀 티셔츠 또는 가방에 찍어 완성하는 티셔츠 체험, 우산에 컬러펜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거나 채색해 완성하는 아트파라솔체험은 어린이의 창의력을 자극하기에 효과적이다.

장흥아트파크 주요소개

전시명 : 장흥아트파크 2011 여름방학 기획전 <화수목(花水木)>
참여작가 : Gimino / 곽수연 / 권인경 / 김민주/ 김성호 / 김신혜 / 김윤희 / 정희우 / 조인호
전시기간 : 2011.07.23(토)~10.16(일)
개관시간 : 주말 10:00, 19:00 / 주중 10:00, 18:00(매주 월요일 휴관,공휴일 제외)
장소 : 장흥아트파크 어린이체험관 · 레드 스페이스
주소 : 경기도 양주시 일영리 8
홈페이지 : www.artpark.co.kr
문의 : 031-877-0500

[사진설명] 1. 곽수연 ‘도원경Ⅰ’, 장지에 채색 2. 정희우 ‘강남대로 252-284’, 장지에 수목 3. 김성호 ‘존재와 생성’, 장지에 아크릴 4. 김윤희 ‘가을 도성길’, 장지에 먹 아크릴릭

<채지민 pd myjjong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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