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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때 가볼 만한 명품한우 산지 - 예산 광시한우마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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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여름 휴가지로 서해안을 선택한 관광객들이 먹을거리를 찾아 들르는 곳 중 하나가 충남 예산의 광시한우마을이다. 충남 예산군 광시면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지방도 619호선을 따라 양쪽에 한우전문 식당과 정육점 40여 곳이 줄지어 있다. 광시한우마을은 1980년대 초반만 해도 6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이었다. 당시 축산업을 하던 주민 김만식(54)씨가 ‘매일한우타운’을 열면서 정육식당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지금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한우타운이다.

 광시한우마을에서는 현지에서 기른 한우 암소만 판매한다. 수소에 비해 맛이 담백하고 고소하기 때문이다. 대신 농장에서 기른 수소는 전량 다른 지역으로 출하한다. 이곳의 한우 농가들은 품질 관리를 위해 36개월 미만 암소만 도축하고 생산이력제와 자체 감시체제를 도입했다. 광시한우마을에서 고향한우정육점을 운영하는 임병억(38) 대표는 “저온에서 가공한 한우를 곧바로 공급하기 때문에 신선하다” 고 말했다. 최근에는 피서객과 전세버스를 타고 온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정육점과 식당을 겸하는 곳에선 상차림 비용으로 1인당 5000원을 내면 직접 암소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다. 정육점에서는 등심 600g(1등급)을 3만6000원, 식당에서는 등심 1인분(200g)을 2만5000~3만5000원에 판매한다. 광시한우마을은 서해안고속도로와 대전당진고속도로를 이용해 신양IC로 나오면 된다. 주변에 예당저수지와 봉수산자연휴양림·덕산온천 등이 인접해 휴양과 관광을 함께 할 수 있다.

예산=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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