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정보통신] 벤처는 아이템 승부…마케팅은 대기업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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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정보통신은 `98년 1월 유무선 단말기 제조를 시작으로 설립된 회사다. 현재는 한국통신프리텔(016)과 제휴하여 원격 방범/방재 홈캐어 서비스로 더 알려져 있다.

고려정보통신의 주 사업인 홈캐어 서비스는 유선전화 및 케이블망을 이용하여 침입자가 있거나 가스누출·화재 등이 발생했을 때 가입자의 휴대폰 및 지정연락처에 자동으로 연락이 돼 즉각적인 대처를 할 수 있게 해준다.

`99년 12월부터 상용화된 이 서비스는 현재 가입자 1,600명 확보 작년 매출 6억 2천만원을 기록했으며, 회사측 올 목표는 가입자 4만명 매출액 100억원이다.

고려정보통신이 홈캐어 서비스 이외에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은 원격 건강관리 서비스(메디케어), 통합 Set-top Box 및 각종 인터넷사업이 있다.

원격 건강관리 서비스는 고객의 건강 상태를 24시간 온라인상으로 확인하고 응급상황에 즉각적인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으로, 만성 질환자의 위급상황 대처나 사전 예방을 가능케하는 데 주 목적이 있다. 고려정보통신은 이 서비스를 홈캐어 서비스와 연계해 집의 안전과 가족의 건강을 지켜주는 토탈 라이프 가드(Total Life Guard)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을 갖고 있다.

통합 Set-top Box 사업은 인터넷TV, 홈 오토메이션, 홈캐어, 원격의료 서비스 등 각종 기능을 통합 가능하게 하려는 것으로 온세통신과 제휴를 맺어 추진하고 있다. 고려정보통신 류무현 팀장은 "최근 건설되는 사이버 아파트에 진출하는 계획이 진행 중" 이라고 밝히며 "이 경우 통합 Set-top Box 는 현 주력사업인 홈캐어보다 훨씬 큰 수익을 가져다 줄 것" 이라 전망했다.

고려정보통신에 투자한 국제창투 영업3팀 오인택 팀장은 "고려정보통신은 마케팅은 제휴에 의해 대기업에 의존하고 스스로는 아이템 개발에 힘쓰는 회사"라고 하며, "이런 시스템이 벤처에 맞는 방식이라고 생각하고 아이템 자체가 현실성 있다고 판단했다." 고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동양증권은 고려정보통신이 저가 및 특화된 장비개발로 당분간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으나 기존 Leading기업의 저가시장참여·홈캐어시장 수요 미검증 등이 위협요소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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