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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통신 나스닥상장 확정

중앙일보

입력

하나로통신이 국내 기업 가운데 세번째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된다.

하나로통신은 29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가 28일(현지 시간) 하나로통신의 출자사에 투자한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사가 하나로통신의 외부감사인을 맡는 데 문제가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하나로통신은 2천4백만주 규모의 해외 주식예탁증서(DR) 를 발행할 예정이며 가격결정과 물량배분을 마친 뒤 이르면 29일(현지 시간) 첫 거래가 이뤄질 전망이다.

◇ 나스닥 상장은 어떤 효과

세계적인 첨단기업들이 모여 있는 증시에 상장된다는 것은 기업의 대외신인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대신경제연구소 이두희 책임연구원은 "하나로통신의 경우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를 해야 하는 만큼 나스닥 상장으로 신규 자금을 조달하면 회사경영에 당연히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밝혔다.

현 주가인 1만7천원대로 DR를 발행하면 회사는 4천억원 정도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 주가 전망

하지만 나스닥 상장이 곧바로 주가상승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나스닥 상장 소식이 전해진 29일 하나로통신의 주가는 오히려 소폭 하락했으며 외국인들은 24일 이후 4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29일 현재 하나로통신의 외국인 지분율은 3.3%에 불과할 정도로 외국인들이 큰 매력을 느끼는 종목도 아니다.

굿모닝증권 반영원 연구위원은 "상장 자체보다 나스닥시장에서 가격이 어떻게 형성되느냐가 큰 변수" 라며 "국내 가격보다 높게 형성된다면 국내 증시에서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지만 주가가 떨어지면 오히려 악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고 말했다.

◇ 국내기업의 해외증시 상장 현황

현재 국내기업 중 주식이나 DR 형태로 해외증시에 상장돼 있는 기업은 모두 29개사며 하나로통신은 30번째 회사가 된다.

최근 국내 주가와 해외 증첼?상장된 DR 가격은 서로 밀접한 영향을 주고 받고 있다.

국내외 시장에서 가격차가 벌어질 경우 가격이 비싼 시장에서는 팔고 싼 시장에서는 사자 주문이 늘어나 가격차가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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