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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시황] 외국인 삼성전자 매집 영향 114선 안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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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주가지수선물시장에서 최근월인 6월물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주를 집중매수한데 고무된 환매수세와 신규 매수에 힘입어 큰 폭으로 올랐다.

6월물은 지난 1월이후 하락 분기점이자 최근 저항대로 작용한 114선을 돌파해 안착함에 따라 향후 상승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지수선물 관계자들은 "지난 1월초 이후 하락 분기점 역할을 했던 114선이 최근 잇따라 회복시도한 끝에 무난히 돌파한 것은 향후 상승추세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반도체 관련주에 대한 매수 규모를 늘릴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시장 총액 1위인 삼성전자가 계속해서 상승추세를 이어갈 경우 현.선물이 동반 강세를 지속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 30일 전망= 6월물이 일단의 저항선을 뚫은 만큼 추가 상승시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

노선 현대증권 법인영업팀 과장은 "외국인 매수규모 증가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합의에 따른 유가 하락 기대로 시장 분위기가 호전되고 있다"면서 "또한 3월 결산법인들의 주식매도가 일단락됐기 때문에 이들 기관들이 다시 매수 재개에 나설 경우 수급도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풀이했다.

권지훈 에이비엔암로증권 부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주가를 50만원까지 보고 있다"면서 "시가 총액 1위의 삼성전자주가 신고치를 경신한다면 6월물도 동반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장중 동향= 6월물은 이날 기준가격인 112.70보다 2.20 포인트나 낮은 110.50에 첫 거래된 이후 낙폭이 2.45 포인트나 확대된 110.25까지 밀렸으나 삼성전자주가 신고점을 경신하는 급등세를 나타내자 한때 2.85 포인트나 반등한 115.55까지 올랐다가 경계매물에 밀려 상승폭이 2.10 포인트로 줄어든 114.80에 마감됐다.

6월물과 한국주가지수(KOSPI) 200 현물지수와의 가격차이를 나타내는 시장 베이시스는 0.55로 고평가가 축소됐다. 거래량은 5만721계약으로 집계됐으며 거래대금은 2조8,863억6,900만원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현물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3,04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매도 차익거래 물량은 1,637억원으로 매수 차익거래 물량 377억원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투신 654계약, 증권 605계약, 외국인 347계약, 금고 103계약, 종금 90계약, 증권투자가 17계약을 각각 순매수한 반면 개인 809계약, 기타법인 556계약, 은행이 451계약을 각각 순매도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종걸기자 jonggeol@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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