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올해 인터넷 사업에 총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국통신(대표 이계철)이 국내 인터넷 품질을 세계수준으로 향상하겠다고 선언했다.

한국통신은 17일 오전 분당 본사에서 국내 인터넷 품질을 세계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하트-21(HEART-21)'' 인터넷 품질혁신운동 다짐대회를 갖고 모든 역량을 인터넷 사업에 주력해 인터넷 전문회사로 변신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통신은 이를 위해 1차년도인 올해에는 인터넷 중심으로 사업역량을 전환해 고객중심의 품질문화를 정착시키고 2차년도인 내년에는 인터넷 호스팅 사업을 위한 인터넷 데이터센터를 전국적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어 3차년도인 2002년에는 인터넷 중심의 종합망 관리체계 구축을 마치고 마지막해인 2003년에는 기업비전 실현을 위한 초고속 정보통신망 기반을 완성할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구체적인 품질향상을 위해 초고속 기간망을 당초보다 2년 앞당겨 완성하는 한편 국내 인터넷 속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고속인터넷 중계구간과 용량을 확대하고 중계용 라우터를 대용량화하는 등 대책을 강력히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국제 인터넷 병목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미국과 일본, 중국 등 11개국의 국제 인터넷 백본망을 확장하고 독일과 영국, 프랑스 등 7개국은 신규로 백본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또 현재 5만3천여 회선이 예약상태에 있는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인 ADSL 적체 해소를 위해 4월까지 10만회선을 공급하고 3천700억원을 투입, 연내 100만회선을 추가로 공급해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한국통신은 이어 최근 급속히 늘고 있는 전자상거래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문을 연 `바이엔조이'' 서비스를 중점 육성하고 연내에 인터넷빌링과 금융포탈사업, 전자결제대행사업, 사이버비즈니스 시스템구축, 배송호스팅 사업 등을추진할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이같은 사업이 단독으로 추진하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앞으로 1천억원의 자금을 투입, 미국과 일본, 영국 등 선진 사업자와 제휴를 확대.강화하고 서울 테헤란로와 미국 실리콘밸리에 사무실을 개설해 이들 업체와도 교류 및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또 인터넷 이용 활성화를 위해 전국 1만351개 학교에 초고속 인터넷망을 구축하고 전화국PC 사랑방을 이용해 1만여명에게 정보화교육을 실시하며 전국민 인터넷 정보검색 대회를 개최해 정보생활화를 정착토록 할 방침이다.

한국통신은 특히 테헤란로와 포이밸리(서울 양재동) , 미디어밸리(인천 송도) ,테크노밸리(대전 대덕) 등 벤처기업이 밀집된 전국 벤처밸리에 4천여억원을 투입,초고속통신망을 구축하고 벤처기업 통신지원센터를 설치, 운영키로 했다.

한국통신 이계철 사장은 이날 대회에서 "올해안으로 우리 회사의 인터넷 통신품질을 전화품질 수준 이상으로 향상시켜 2천만 고객들에게 보답하겠다"면서 "한국통신은 명실상부한 초고속 인터넷 사업자로 면모를 일신하겠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