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남 위성락 - 북 이용호 … 발리서 회동 가능성”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2면

위성락 본부장(左), 이용호 부상(右)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의제로 남북이 마주 앉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핵 문제와 관련한 북한의 실질적인 대외 창구인 이용호 외무성 부상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돼 남북 6자회담 수석대표(우리 측 위성락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회담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정부 핵심 당국자는 21일 “두 사람이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만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두 사람이 만난다면 비핵화 예비회담이든 실질적인 비핵화 회담이든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병제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남북 간의 대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근 남북, 북·미 회담을 동시에 열고 6자회담으로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하던 중국의 양제츠(楊潔<7BEA>·양결지) 외교부장도 이날 김성환 외교장관과의 양자 회담에서 ‘선(先) 남북대화’ 원칙을 강조했다.

 북한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이날 오후 늦게 발리에 들어온 박의춘 외무상은 22일 오전 8시부터 의장국인 인도네시아, 중국과 각각 양자회담을 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북한의 국장급 실무진은 이날 “두 나라 외교장관이 만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23일 모든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것”이라 말해 여운을 남겼다.

인도네시아 발리=권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