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PO 4강전, 첫판 잡는 팀이 절대 유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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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준결승이 17일 현대와 SBS의 대전경기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5전3선승제의 단기전이며 지난 3시즌 여섯차례 벌어진 4강전에서 1997년 기아-동양전을 빼고는 모두 1차전 승리팀이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한 만큼 첫 경기부터 접전이 예상된다.

▶현대-SBS

정규리그 우승팀 현대가 기록에서 다소 앞섰지만 SBS의 오름세도 만만찮다. 전력상 우세하고 포지션간의 조화가 뛰어난 현대가 위협받을 만한 포지션은 의외로 센터 자리다.

시즌 맞대결 기록을 보면 현대의 평균 리바운드 수는 SBS보다 3.6개 앞섰을 뿐이다.

현대는 로렌조 홀의 파워가 SBS 대릴 프루의 노련미를 극복해야 나머지 포지션의 우세를 극대화할 수 있다.

SBS는 삼보와의 1라운드에서 발목을 다친 김성철의 회복 여부, 현대 조니 맥도웰을 맡을 윤영필이 얼마나 수비력을 발휘하느냐가 관건이다.

현대는 정규리그 3승2패로 앞섰지만 대전에서 2승을 올리지 못하면 안양 원정경기가 부담스럽다.

▶SK-삼성

체력이 달리는 삼성이 시리즈 초반에는 불리하다.

특히 SK 서장훈을 막아야 할 버넬 싱글튼이 지쳐 있다. 그러나 선수 기용폭이 작은 SK도 3차전 이후에는 체력을 장담할 수 없다. SK는 선수 구성이 탄탄하고 시즌 팀간 기록에서도 미세하나마 우세를 보였다.

삼성의 위험인물 G J 헌터는 로데릭 하니발, 문경은은 조상현이 막을 수 있다. 변수는 포인트 가드 싸움. 기량은 SK 황성인이 낫지만 삼성 강혁은 기아전 이후 오름세다.

황이 강을 압도하지 못하면 SK도 쉽게 대세를 장악할 수 없다. 정규리그 상대전적은 4승1패로 SK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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