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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 시티' 4월 준공…강남상권 큰 변화 예고

중앙일보

입력

서울 반포동에 건축 중인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 생활 문화 타운 센트럴 시티의 준공을 앞두고 주변 부동산 시장이 들떠있다.

호텔.백화점.터미널.상가.극장.놀이시설 등 다양한 공간이 함께 들어서는 이 타운이 완공되면 수요자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이다.

반포동 19의 3 옛 호남고속버스터미널 부지 3만5천평에 세워지는 이 타운은 연면적이 63빌딩(5만2백평)보다 2.5배 넓은 13만평 규모다.
오는 4월 건물 준공 이후 6월까지 단계적으로 관련 시설이 문을 연다.

그러나 워낙 규모가 커 교통 대란 등으로 수요자들이 꺼릴 소지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물론 회사측은 도로 확장 등을 통해 교통난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 센트럴 시티〓2개동(棟)으로 구성돼 있으며 주 건물은 호텔.백화점.극장 등이, 부속건물에는 자동차 백화점(오토몰).대형 레스토랑 등이 들어선다.
두 건물은 내부적으로 연결돼 있다.

기존 호남 고속버스터미널은 1층을 중심으로 6천평 규모로 확대된다.

호텔(메리어트)은 6월 개관 예정막?지하 5층, 지상 33층 높이에 총 객실수 4백97실의 특1급. 호텔측은 4천2백평 규모의 매머드급 스포츠센터도 운영한다.

또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과 명품 쇼핑몰이 들어서고 6개관 1천7백석 규모의 선진국형 영화관, 2천평 규모의 서점, 3천여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다목적 홀, 국내외 유명 자동차를 전시 판매하는 센트럴 오토몰이 문을 연다.
이외 첨단 놀이시설인 사이버 테마파크.음반매장 등도 자리잡는다.

◇ 상권 영향〓고품격을 내세우는 센트럴 시티 내 백화점.쇼핑몰 등이 오픈하면 인근은 물론 강남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시설과 교통편이 좋아 고급 손님이 이 곳으로 몰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

센트럴 시티 기획실 한종근 부장은 "현재의 3호선과 하반기 개통되는 7호선, 오는 2007년 9호선 환승역이 들어서는 입지여건과 백화점.호텔 등의 흡인력으로 1일 유동 인구가 지금보다 3~5배 많은 최대 1백만명에 달해 상권이 활성화될 것" 이라고 말했다.

센트럴 시티 내 상가들은 좁게는 반포.잠원동, 넓게는 서초.강남권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센트럴 시티 안에 들어서는 업종들의 규모가 워낙 커 주변의 중소 동일 업종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물론 유동인구 증가로 기존 상가 중 틈새시장을 노린 업종은 오히려 장사가 더 잘될 수도 있다.

인근 뉴코아 백화점의 김희성 차장은 "지역적으로 중요한 지역인데도 시설이 낡아 큰 재미를 못보았는데 센트럴 시티 개장을 계기로 이 일대가 새로운 부도심으로 떠올라 상권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크다" 며 "취급품목을 차별화하면 오히려 매출이 늘 것으로 본다" 고 말했다.

터미널 앞쪽의 8개동 규모의 반포 쇼핑센터는 지금까지 양쪽 끝 부분에 자리잡은 1, 2동과 7, 8동의 임대가격이 높았으나 센트럴 시티와 마주보고 있는 4동의 가격이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7, 8동 1층 10평형 규모 상가 임대료가 보증금 1천만원에 월 80만~1백만원. 4동은 월 60만~80만원이었으나 최근 7, 8동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랐다.

반포 쇼핑은 1층 10평형을 기준으로 위치에 따라 보증금 8백만~2천만원에서 월 70만~1백50만원 수준.

태성공인중개사무소 윤태영 사장은 "한산 지하상가는 가격대가 다양하지만 10평형의 경우 매매는 2억4천만원, 월세 형태는 보증금 5천만원, 월 2백만원 수준" 이라며 "메리어트 호텔쪽은 10평형 기준으로 보증금 5천만원에 월 2백50만원 수준으로 강세" 라고 말했다.

◇ 아파트 전세가도 영향〓인근 한신 아파트 22평형의 전세가격은 1억원 선으로 지난달 9천만~9천5백만원보다 5백만원 가량 올랐다.

매매가격은 1억4천만~1억5천만원 수준이다.

한신 32평형 전세는 1억3천만~1억4천만원에 매매는 2억1천만~2억6천만원. 우성 아파트 34평형은 매매 2억3천만~2억7천만원, 전세는 1억5천만~1억6천만원이다.

신동아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서울.수도권의 전세가격 강세의 영향도 있지만 센트럴 시티 직원들 수요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본다" '며 "앞으로 본격적인 관련 시설 개관이 이어지면 전세가격이 5%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전세가격 상승은 매매가 상승에도 영향을 미칠 것" ''이라'고 말했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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