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무기한 출근투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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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조가 15일부터 자동차산업 해외매각 반대 등을 주장하며 무기한 출근투쟁에 돌입했다.

노조 집행부와 대의원 등 5백여명은 이날 오전 7시부터 한시간 동안 울산공장의본관정문 등 5개 출입문에서 자동차산업 해외매각 반대와 올해 임금협상 성실교섭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노조는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무기한 투쟁키로 하는 한편 이날 오후 5시30분울산공장 본관 앞 광장에서 전체 노조원 3만여명이 동참하는 올해 임금투쟁 출정식과 자동차산업 해외매각 반대 시민대책위원회 출범식을 함께 가질 예정이다.

노조는 16일 회사에 7번째 임금협상 상견례를 요구, 회사가 교섭장에 나오지 않고 또다시 회피할 경우 17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내고 20일부터 노조 집행간부 50여명이 노조사무실에서 철야농성에 들어가며 23일부터는 사업부별 대의원도 모두 농성에 돌입키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다음달 3일과 4일 부분파업 돌입에 이어 6일부터 13일까지 전면파업을 진행키로 한 자동차산업 해외매각 반대투쟁을 합법적인 임금투쟁 공간에서 함께 벌이기 위한 전초전으로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기자 young@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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