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기후보]"Mr.Clean, 깨끗하기에 당당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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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번으로 5선에 도전하는 건데 16대 총선에 임하는 자세는?

4선을 하는 동안 지역발전에 여로모로 기여한 바를 지역주민들이 알아줄 것이라 믿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정치입문 20년동안 금전스캔들이나 여러가지 불미스러운 일에 단 한차례도 연루되지 않았다. 순수하게 정치선비의 입장에서 깨끗한 정치를 해 왔다는 것을 집중 홍보할 예정이다.

2. 1차공천에서 빠졌다가 바로 그날 재공천 되었는데...

탈락을 꿈에도 생각 못했다. 바른말 했다고, 소신을 밝혔다고 공천에 탈락시킨것은 이해할 수도 납득할 수도 없었다. 그래서 이회창총재에게 떳떳이 가서 납득할 만한 탈락 이유 한가지만 대면 조용히 물러가겠다고 했다. 하나도 없었다. 후보 지지율이 떨어진다거나 개혁에 반대한다거나 스캔들이 있다거나 하는 일이 없지 않았는가. 그래서 바로 그자리에서 번복됐다. 아마 정당 사상 유례없는 일일 것이다. 옳다고 생각한 것은 절대 타협하지 않는것, 당론이라도 정치소신과 다르면 반대의견을 내세우는게 이총재와 부딪히는 부분일 거라고 생각한다.

3. 혹 끝까지 공천이 되지 않았다면 신당에 참여했을 수도 있는가?

정치는 가정을 가지고 행동할 수 없다. 공천이 됐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생각할 필요도 없다. 이 상황에서 한나라당 간판으로 총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다.

4. 4선을 한 만큼 주민들의 신뢰가 두터울텐데 현 판세는 어떤가?

처음엔 인지도가 비교도 안됐다. 강력한 후보라 할 수 있는 민주당의 임종석 후보랑 비교해 볼때 거의 2배이상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현재 많이 추격당했다. 지금 우리가 염려하는 것은 이 지역이 원적까지 포함해서 호남인이 40%에 이른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선거가 임종석 개인과의 대결이라 생각 안한다. DJ와의 승부다. 구의회 의장까지 호남사람인 상황에서 유일하게 국회의원만은 인물을 보고 뽑아 주었던 성동구민들의 성숙한 정치의식에 다시 한번 기대를 해 볼 수 밖에 없다.

5. 지난 의정활동에서의 치적이라 한다면

DJ의 햇볕정잭을 가장 많이, 가장 신랄하게 비판했다는 것이다. 오죽하면 청와대 국빈만찬에서 김대통령이 '정부비판 제일 강하게 하는 의원'이라고 날 소개했겠는가. 16대 국회에도 DJ의 대북정책에 대해 건설적으로 비판할 사람이 필요하다. 그렇다 해서 무원칙적으로 대북정책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현찰을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것은 목숨걸고 반대다. 지금 금강산 관광을 위해 매달 10억달러의 현찰이 그대로 북한에 전달되고 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물자위주로 대북지원 방향이 바뀔 것이다. 이건 2년동안 싸워서 얻은 결과다.

6. 관심을 두고 있는 지역현안은?

작년에 성수동이랑 옥수동에 두개의 공고를 유치했다. 하지만 아직 인문계 고교가 없다. 예산까지 확보한 상태기 때문에 빠른 시간애 건설할 예정이다. 왕십리지역에 고속전철 역사를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얘기는 노태우정권부터 있어왔던 것인데 아직가지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런 문제들에 유념하며 확실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7.오랜 세월 정치를 해온 사람으로 현재의 정치불신에 대해 어느정도 책임감을 느끼나?

당연하다. 하지만 정치수준이란게 결국 국민 수준을 의미하는 것이다. 내가 보기에도 자질없는 사람들이 국회의원으로 올라오는데 이것은 결국 국민들이 뽑아 줬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지금 미국 대선을 한번 봐라. 밑의 의견부터 하나씩 종합하면서 순서를 밟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민주주의 역사는 200년이고 우린 고작 40년이다. 햇수가 거듭될 수록 점점 나아질 것이라 확신한다.

8. 젊은층이 임후보에게 많이 몰릴텐데 이들을 설득하기 위해 마련한 방안은 있는지

2·30대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성향이라는것이 대체로 감각적이다. 후보의 정치적 식견이나 나라 발전에 끼칠 영향등을 고려하기 보단 외모나 스타일에 더 관심있어한다. 미국의 경우긴 하지만 한 여자대학교에서 100명 37명이 외모를 보고 선거를 하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단지 우리 젊은이들이 좀더 폭넓은 사고로 선거에 임했음 하고 바랄 수 밖에 없다.

9. 하지만 유권자들이 정보를 수집하기에 앞서서 후보가 좀더 적극적으로 자신과 정강을 알리는 활동이 필요한 거 아닌가? 요즘 사이버 세대를 배려해 자신의 홈페이지를 만든다거나 하는 등의 노력이 많이 보이는데 이 후보측은 어떤가?

국회 사이트에 홍페이지가 개설되어 있긴 하지만 방문횟수는 얼마 안된다. 더욱이 따로이 홍보계획을 짜고 활동하는 것도 없다. 그저 인물을 보고 투표하는 정치형태가 젊은층에게도 호응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

10. 임후보가 '현역이원 의정활동 보고'에 대해 헌법 소원을 냈는데...

이 문제는 이미 지난 총선에서도 제기되었던 것이고 합헌 판결이 났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임후보가 꼭 의정보고회를 못하게 하게 하기위해서라기 보단 자신이 불리한 위치에 있음을 알리려는 거라고 여겨진다. 하지만 우린 돈이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건 의정보고회처럼 몸으로 뛰는 것 밖에 없다.

11. 선거자금은 주로 어떻게 마련하는가?

후원회비 외엔 없다. 그나마 의정활동을 열심히 했고 그동안 노력해 온것을 나름대로 평가받아서 다른 곳보다 좀 많은 편이라 아껴쓰고 있다. 돈 문제에서만은 정말 깨끗하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다. 노태우정권때부터 비핵화 공동선언 반대해서 , 김영삼 정권땐 박수만 받고 표는 날아가고 하는 말을 만들정도로 마녀사냥식 개혁을 정면으로 비난했다가 DJ때도 실질적으로 햇볕정책을 반대해서 내사를 받았지만 그럼에도 한번도 무슨 꼬투리에 잡힌 적이 없다. 그만큼 깨끗하게 일해 왔다는 거다. 그리고 깨끗하기에 당당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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