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돌 김범일 대구시장 … “세계육상대회 날 관중석 꽉 채울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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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일 시장

지난 8일 대구시청 10층 대회의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D-50일을 맞아 준비상황 보고회가 열렸다. 대구시 간부 100여 명이 분야별로 추진상황을 보고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경기장 관중석을 가득 채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입장권 판매와 관람객 확보에 주력하라”고 지시했다. 또 “숙박과 관광 분야에 좀더 신경 써 깨끗하고 친절한 도시 이미지를 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준비는 어떻게 돼가나.

 “주경기장인 대구스타디움 개·보수와 선수촌 건설공사, 마라톤 코스 포장 등 시설공사는 마무리했다. 선수촌의 트랙 및 투척전용연습장 등은 이달 말 완공된다. 입장권은 72% 팔렸다. 2009 베를린세계육상선수권대회 때와 비슷하다. 관중 편의를 위해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등 수송대책도 마련했다. 준비작업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입장권을 구입하고도 관람을 포기하는 사람이 있을 텐데.

 “ 단체로 티켓을 산 기업체나 단체들이 반드시 경기를 관람하도록 독려할 예정이다. 또 다문화가정이나 어려운 이웃에 경기 관람 기회를 제공하겠다. ‘만석(滿席) 경기장’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최근 대회 조직위원회에 이 업무를 담당할 입장권관리팀을 신설했다.”

 -신공항이 무산돼 아쉽다. 시장의 지도력에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도 있다.

 “신공항 유치 실패는 안타깝고 송구스러운 일이다. 수도권에 신공항의 필요성을 이해시키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이는 영남권과 대구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입지평가가 진행되면서 신공항이 필요하다는 논리가 전국에 확산됐다. 이런 점은 소득이라고 본다.”

 -부산과 후보지를 단일화했더라면 결과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정부는 대구가 민 밀양과 부산이 내세운 가덕도 등 두 곳 모두 경제성이 없다고 했다. 경제성은 판단 기준에 따라 달라진다. 영남권 광역자치단체들이 첨예하게 대결하는 바람에 어느 한 곳을 지정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한 목소리를 내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영남 5개 시·도가 머리를 맞대고 다시 진지하게 논의하겠다.”

 -상수도 취수원 이전이 지지부진하다.

 “취수원 이전은 대구·경북을 가릴 사안이 아니다. 구미지역에선 하루 90만t을 취수할 경우 수량이 부족할 것이라고 걱정한다. 일단 4대 강 정비사업이 마무리되고 현장을 본 뒤 본격적으로 논의할 생각이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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