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돌 염홍철 대전시장 … “남은 임기 3년, 일자리 만들기 집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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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오른쪽 두번째) 시장이 영농기계 무상수리점을 방문해 농민들이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농기계 수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염홍철 대전시장은 요즘 전통시장 등 서민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주로 찾는다. 시정에 대한 시민들의 날카로운 지적을 현장에서 듣기 위해서다. 염시장은 “현장에 가면 대학 등록금이나 자녀 취업문제 등 서민생활과 밀접한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서민들의 고충을 실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염시장의 자랑거리는 시청 1층 로비에 있는 ‘건강카페’다. 5월21일 문을 연 이 건강카페는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설립한 사회적 기업이다. 정신·지적 장애인 8명이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직원들은 시청측의 주선으로 커피 만드는 기술과 마케팅 방법을 배웠다. 요즘은 하루 평균 70여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성공한 사회적 기업으로 입지를 굳힌 것이다. 염시장은 “장애인을 포함한 시민 일자리 창출은 지자체가 풀어야 할 최 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대전형 일자리’창출 방안은.

 “지역자원을 활용한 공동체 활성화로 일자리와 소득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 마을기업과 사회적 기업이 대안이다. 사회적 기업이나 마을기업은 지역공동체 활성화와 지역 일자리 창출을 함께 도모할 수 있는 사업이다. 특히 마을기업은 제 2의 새마을 운동이라고 봐도 된다. 농촌체험마을 조성, 주민 참여형 녹색마을 조성, 신재생에너지 주택 보급지원 등 관련 시책들을 모아 실제로 부자마을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시민들은 대전이 다른 도시에 비해 일자리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대전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등 대규모 국책사업 유치로 다양한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일자리 2만5000개가 만들어졌다. 남은 임기에 일자리 11만6000개를 추가로 만들 계획이다.”

대전시청 1층 로비에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만든 건강카페.


 -도시철도 2호선 노선을 둘러싼 갈등이 심각하다.

 “대덕구 소외론을 얘기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충청권 국철 활용 전철화 계획이 발표되지 않았다면 도시철도 2호선을 이대로 할 수 없다. 1호선에서 소외됐던 대덕구를 관통하는 전철계획이 올해 4월 정부 계획으로 확정됐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전제로 해 2호선 노선을 준비한 것이다. 이 전철 계획이 없는 것으로 하고 2호선 문제만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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