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개들의 축제'로 열광

중앙일보

입력

지금 알래스카는 '개짖는 소리' 로 가득하다.

지난 7일(한국시간) 시작된 '이디타로드 개썰매대회' 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회는 알래스카의 와실리아에서 놈'이라는 도시'까지 도시간 1천1백50마일(약 1천8백50㎞)을 개 16마리가 끄는 썰매를 타고 달리는 경기다.

1925년 유일한 교통수단이었던 개썰매로 디프테리아 치료를 위한 혈청을 놈시까지 수송해 여러 사람의 생명을 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시작됐다.

10여일 동안 눈덮인 산과 계곡을 질주하는 이 대회는 원시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이색 스포츠다.

대회 최고기록은 지난 대회 챔피언인 덕 스윙글리가 95년에 세운 9일2시간42분.

이번 대회에는 사상 최대인 81개팀이 참가해 우승상금 6만달러에 도전하고 있다. 총상금은 52만5천달러고 30위까지의 완주자에게 주어진다.

대회 이틀째인 8일 현재 선두는 폴 게바르트. 지난해 6위를 차지했던 게바르트는 낮에 쉬고 밤에 달리는 작전으로 2위보다 2시간 앞서 있다.

2위는 대회 네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관록의 제프 킹. 킹은 레이스 도중 개 한마리가 길을 잘못드는 바람에 줄이 끊어져 뒤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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