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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비데, 미국 코스트코 뚫었다

미주중앙

입력

한국의 비데 전문 중소기업인 아이젠(대표 유병기·사진)이 미국 코스트코 매장을 뚫었다. 비데 불모지 미국에 그것도 한국 대기업들도 쉽게 벽을 넘지 못하는 코스트코와 계약을 성사시킨 것. 미국 시장은 비데 보급률이 채 5%가 되지 않아 일본 토토사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실패한 바 있다.

아이젠은 2009년 코스트코 14개 매장과 두 달간 한주에 2개만 팔리면 납품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일주일에 20개씩 팔려나가면서 계약을 성공적으로 성사시켰다.

결국 올 1월부터 코스트코 100여 개 매장에 본격적으로 납품을 시작해 올 상반기에만 1만7000개를 판매했다. 또 하반기에는 6만개 납품을 기대하고 있다.

유병기 대표는 한국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내 삶을 바꿨다(It changes my life)'는 고객들의 반응이 납품을 따내는데 한몫했다"며 "국내 대기업도 넘보지 못한 코스트코를 뚫은 것을 계기로 미국에 비데문화를 전파하겠다. 최종 목표는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라고 말했다.

횟집을 경영하던 유 대표는 2003년 비데 시장에 뛰어 들어 기능성 비데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하지만 대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한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느꼈고 2005년부터 눈을 돌려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게 됐다. 2008년에는 미국으로 와 직접 비데를 들고 병원과 건설현장 대형마트 등을 누비며 비데를 홍보하기도 했다. 이러한 유 대표의 적극성으로 현재 미국은 물론 영국 호주 중국 등 34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아이젠이 판매하고 있는 비데는 '전자식 관장 비데'같은 기능성 제품으로 배변까지 돕는 등 기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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