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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 디자인] 눈모양따라 다른 쌍꺼풀 수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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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미의 기준이 서구형으로 바뀌다 보니 쌍꺼풀 수술을 화장을 하듯 예사롭게 한다. 하지만 쌍꺼풀 수술을 가볍게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다. 쌍꺼풀 수술은 성형외과 의사에겐 성형의 입문이면서 동시에 끝이 없는 연구 대상이기도 하다.

 엄지손톱만 한 눈꺼풀은 피부와 근육·지방·안검판 등 여러 조직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게다가 사람마다 모양과 구조가 조금씩 다르다. 만족스러운 수술 결과를 위해선 오랜 경험과 섬세한 테크닉이 필요하다. 쌍꺼풀 재수술을 피하고, 한 번에 예쁜 눈을 만들기 위해선 자신의 눈꺼풀 모양이나 상태에 따라 적합한 수술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방법에 따라 수술 후 만족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눈꺼풀이 얇고 눈두덩에 지방이 적은 눈은 눈꺼풀을 바늘로 살짝 묶어주는 매몰법만으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수술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원상태로 되돌리기도 비교적 쉽다. 반면 눈꺼풀이 두껍다면 절개법이 적합하다. 눈꺼풀을 절개한 후 안쪽 지방층과 근육을 적당히 제거해 얇게 만든 뒤 안쪽 피부와 봉합해 쌍꺼풀을 만든다. 눈꺼풀이 두꺼운 사람은 쌍꺼풀을 처음부터 얇고 자연스럽게 만들면 눈꺼풀 무게와 부피가 쌍꺼풀을 내리 눌러 속쌍꺼풀처럼 얇아지기 쉽다. 이 때문에 처음엔 다소 굵고 선명하게 쌍꺼풀 선을 만들며, 보통 3~6개월 이내에 부기가 빠지면서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는다.

 눈꺼풀이 내려앉아 졸린 듯 보이는 눈은 눈을 뜨는 근육의 힘을 강화시켜 교정하는 안검하수교정술(눈매교정술)을 병행해야 한다. 또 눈이 작고 길이가 짧거나, 눈과 눈 사이 간격이 먼 경우엔 앞트임이나 뒤트임, 밑트임 등 다른 눈 성형술을 병행해야 크고 시원한 눈을 연출할 수 있다.

 따라서 무작정 한 가지 수술법을 요구하기보다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뒤 눈 상태에 맞는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김수신 성형외과전문의·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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