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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초, 코스닥 35개 업종지수로 세분화

중앙일보

입력

다음달 초부터 상장기업 중 정보통신 관련 기업만을 따로 떼어내 이들 종목만으로 구성되는 별도의 지수가 선보인다.

또 현재 종합.벤처.제조.금융.기타 등 5개 소그룹으로 나눠 발표되고 있는 코스닥 시장 관련 지수도 5월말부터는 35개로 크게 늘어난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정보통신주나 코스닥 시장등록 기업의 주가추이를 보다 자세히 알 수 있게 됐다.

◇ 정보통신지수〓증권거래소는 최근 정보통신산업의 급성장을 반영해 다음달 2일부터 코스피 정보통신(KOSPI IT)지수를 매일 산출, 발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지수에 편입되는 종목은 정보통신장비제조업 59개사, 정보통신서비스 4개사, 정보통신 유통업 2개사 등 총 65개사로 올 1월 4일 이들 주가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을 1,000으로 하고 시가총액의 변화를 매일 반영하게 된다. KOSPI IT 지수를 지난해 초를 기준으로 산정한 뒤 지난 25일과 비교해본 결과 지수는 157.86에서 818.06으로 4백18.2%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중 종합주가지수는 1백24.3% 상승했다.

증권거래소는 정보통신업종의 시가총액이 1998년 초 15조6천억원으로 전체의 20.8%였으나 지난 25일에는 1백57조5천억원으로 만 2년만에 10배로 커졌으며 시장비중도 51.7%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정보통신업종의 성장세 등을 감안해 이 지수를 만든만큼 기관투자가를 비롯한 투자자들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했다.

거래소는 이와 함께 다음달 2일부터 코스피 50과 100지수도 함께 발표하기로 했다.

◇ 코스닥지수〓코스닥시장은 현재 종합지수를 제외하면 업종분류가 4개에 불과해 업종별 주가 움직임이 정확히 반영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벤처기업의 경우 인터넷.정보통신 관련주와는 거리가 먼데도 업종분류가 벤처기업이라는 이유로 반사효과를 보는 경우도 있다. 또 인터넷포털 사이트의 경우는 기타지수에 들어가 있어 분류조차 실제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도 있다.

코스닥시장 관계자는 "업종 분류가 세분화되면 첨단기술주와 어울려 덩달아 주가가 올라가는 비정상적인 현상이 많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며 "전산이 확충되는 오는 5월말부터 세분화된 업종분류를 제공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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