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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전세계 부동산 싹쓸이 쇼핑…한국도 예외없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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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중국인들의 해외부동산 싹쓸이가 심상찮다. 영국·캐나다 등은 물론이고 한국의 부동산도 예외없이 중국인 손에 넘어가고 있다.

중국 부동산사이트인 소후자오덴왕에 따르면 최근 2개월 동안 중국인이 영국 런던 부동산시장에 투입한 돈은 12억7000만 위안(212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런던 신규 부동산의 10%가 중국인의 손에 들어갔다. 런던 템스강변에 자리잡은 영국 금융의 상징인 커네리 워프(Canary Wharf)빌딩의 3분의 1은 중국인 소유다.

캐나다 밴쿠버에선 올 1분기 동안 중국인의 신규 부동산 매입비율이 29%나 됐다. 거래된 부동산 3건 가운데 1건은 중국인에 넘어갔다는 말이다.

한국에서도 올들어 1분기 동안 중국인의 부동산 구매면적이 16만5600㎡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였다. 금액으로는 749억원 어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6억원보다 4배 가량 늘었다.

지난해 7~12월까지 중국인들이 홍콩에서 사들인 호화주택은 1200만 홍콩달러(16억6000만원)로 전체 시장의 28.8%였다.

중국 인민일보 인터넷판은 "중국인의 해외 부동산 사재기 열풍은 자금의 해외도피와 자녀교육, 노후생활, 국내 부동산 구매제한정책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국에서는 최근 수년 동안 해외부동산 구매를 위한 단체관광이 계속 늘고 있으며, 중국 내에 해외부동산 구매를 대행해주는 서비스업체는 물론 자국 부동산을 판매하기 위한 중국사무소를 설립하는 국가도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시 조사결과 3월말 현재 외국인 소유 토지 면적은 여의도의 1.3배인 395만94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했다. 국적별로는 미국인이 225만6789㎡(57%)로 가장 많았고 중국인은 8만6984㎡(2%)로 일본인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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