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윈난성 바이오밸리 설립 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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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부의 서부내륙지역 중점 개발계획에 발맞추어 중국 생물자원의 보고인 윈난(雲南)성이 중국의 바이오밸리(中華生物谷)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서남방에 위치하고 있는 윈난성은 성 영역의 적지 않은 부분이 아열대 밀림으로 뒤덮여 있어 다른 지방과는 구별되는 독특한 식생을 보이고 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중국내에서는 윈난성을 중국의 '동식물의 왕국', '약재왕국' 등으로 지칭하고 있다.

윈난성도 독특한 기후 및 생태환경을 이용 개발 경제개발에 있어 먼저 대규모 고무 및 차 농업을 일군후 다시 엽연초 및 사탕수수의 대규모 재배에 나서 윈난성을 중국내 담배, 설탕, 고무의 주요산지로 개발시켜왔다. 특히 최근에는 이에 더해 화훼, 전통 중약재, 향료를 새로운 삼대작물로 지정 집중 투자해 왔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99년 세계 원예 엑스포가 윈난성 성도인 쿤밍(昆明)에서 개최될 정도로 윈남성은 중국내 화훼산업 중심지로 부상하였다. 실제 윈난성은 중국내 화훼 주 소비처인 珠江삼각주 지역 및 상하이와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중국내 최대의 切花 생산지로 부상하였다. 또한 昆明國家高新技術産業開發區, 昆明經濟技術開發區, 雲南民辦科技園을 중심으로 윈난성만의 천연 약재를 활용한 제약업이 지주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윈난성은 고무, 담배, 사탕수수 등 이른바 1차산업 위주의 경제가 기후에 따른 산출 감소나 혹은 전국적인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폭락 등의 요인으로 관련 업계가 불황에 빠지는 경우 전성 경제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줄 것을 염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윈난성에서는 중국 정부의 서부내륙 개발정책에 호응 윈난성의 특장을 살린 바이오산업 발전을 통한 산업구조조정에 착수키로 결정 이른바 바이오밸리 계획 추진에 나서게 되었다.

동 프로젝트의 기본적인 구상은 앞으로 2010년까지 10년의 기간동안 국가예산, 민자 및 외자유치를 합해 모두 200억위엔을 투자 윈난성만의 생물자원을 이용할 수 있는 現代生物高科技産業園區를 개발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방안으로 쿤밍시 북쪽에 이른 바 '二區, 一廊, 七園'을 건설할 계획이다. 여기서 二區란 昆明國家高新技術開發區와 昆明經濟技術開發區를 지칭하며, 一廊은 동 지역내 각종 고등교육기관 및 연구소를 집중 자연적으로 바이어 하이테크 밸리를 형성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七園이란 동 프로젝트를 통해 中藥 및 천연약재산업, 보건식품산업, 뉴밀레니움 시대에 맞는 건강형 담배 개발산업, 생물화공 및 향료산업, 하이테크 농업, 환경보호산업,
화훼산업의 7대산업 기지를 건설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윈난성에서는 바이오산업 발전의 기본 자원을 제공해 주는 생물자원 보호를 위해 시샹반나(西雙版納) 등 지역에 생태보호구역을 지정 생물자원 보호에 더욱 역점을 기울일 전망이다.

21세기 IT산업과 함께 바이오산업은 제 2의 산업혁명으로 전세계 산업구조에 큰 변화를 몰고올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미 선진국 유수의 기업들은 개발도상국의 생물자원을 수집, 연구 자신들의 독점적인 지적재산권으로 보호해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우리기업들도 윈난성의 바이어밸리 프로젝트 추진과정 추이를 관찰 중국내 생물자원 확보 가능성 타진 및 중국업체와 합작으로 동양 전통의약을 활용한 신약개발로 세계시장 개척에 나서야 할 시점이다.

( 經濟日報 )
* 본 정보는 한중경제교류중심 제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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