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터에서 치매유발성분 다량 검출

중앙일보

입력

마산지역 약수터 2곳에서 노인성 치매를 유발하는 알루미늄이 기준치의 최고 3배 정도 검출됐다.

마산시 수돗물 수질평가위원장 최동범 (崔東範.양덕2동)
시의원은 지난해 마산.창원지역 약수터 36곳을 3개월마다 조사한 결과 16~27곳이 먹는 물로는 부적합 것으로 조사됐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지난해 6월 검사에서 마산 팔용산 먼등골 두 곳의 약수터에서 노인성 치매를 유발하는 알루미늄이 각각 ℓ당 0.72㎎과 0.45㎎이 검출돼 기준치 (0.2㎎/ℓ)
를 2~3배 초과했다.

시민들이 많이 찾는 완월폭포.서원곡 관해정.무학산 등나무 산장 등에서는 검출되지 않아야 할 대장균이 나왔다.
진동 참샘.구산 수정우물의 경우 기준치 이상의 일반세균이 검출됐다.

창원시 동정동 지세골과 대방동 대암산 약수터는 1995년 8월 여시니아균이 검출돼 폐쇄됐으나 이 같은 사실을 알리는 안내판이 전혀 없다.

한편 지난해 11월 시민 1천8백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2%인 1천1백20명이 수돗물을 식수로 사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崔의원은 "수돗물과 약수터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을 줄이기 위해서는 수돗물 처리시설을 현대화하고 수질처리과정을 감시할 수 있는 수질관리팀을 만들어야 한다" 고 말했다.

김상진 기자 <daed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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