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단체 들소리, 24~26일 기념 공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3면

국악공연단체 들소리(사진)의 ‘월드비트 비나리’공연이 24~26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들소리가 전 세계 50개국에서 성공적으로 월드투어 공연을 마친 것을 기념해 기획됐다.

 ‘월드비트 비나리’는 사물놀이 악기 연주에 축원과 덕담의 노랫말을 얹어 부르는 우리 고유의 신앙 행위 ‘비나리’를 재현하는 공연이다. 빠른 비트의 북 리듬에 오고무·장구·가야금·피리·태평소 등 다양한 국악기를 사용하는 종합적인 국악 공연으로, 모두 12곡으로 구성된다. 6곡은 연주곡이고, ‘사랑을 비는 상사몽’ ‘성공을 비는 뱃노래’ 등 6곡은 노랫말을 담았다.

 그간 월드투어를 통해 “농부들의 잔치 마당에서 들려올 것 같은 장중한 리듬”(미국 뉴욕타임스), “즐거운 타악, 최고의 드럼, 마음을 움직이는 보컬이 매력적인 공연”(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호평이 잇따른 공연이다.

 1984년 창립된 들소리는 2003년부터 해외 공연을 시작했다. 미국·영국·브라질·아르헨티나 등 50개국에서 공연을 했고, 올 하반기 인도 공연이 예정돼 있다. 특히 지난해엔 북유럽 최대 ‘로스킬레 록 페스티발’ 에 초청되면서 새로운 시장을 열기도 했다.

 ‘월드비트 비나리’는 2005년 오스트레일리아의 월드뮤직 축제 워매드(WOMAD)에서 처음 연주된 이후 지금까지 공연이 계속되고 있다. 국내 공연은 이번이 네 번째다. 02-744-6800.

정강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