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바람 나는 서울 영동초 방과후학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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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다양하고 알찬 내용의 방과후학교를 운영하는 학교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서울 영동초등학교(교장 여리성, www.youn gdon g.es.kr). 영동초는 종전에 취미나 특기를 살리는 활동에 그치는 방과후학교와 달리 재학생들에게 진로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고 글로벌 리더로서의 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영역을 넓힌 ‘명품’ 방과후학교로 신바람 나는 학교를 만들고 있다.

 영동초의 ‘명품’ 방과후학교는 창의적 체험활동(재량활동과 특별활동), 체육, 미술 등 정규 교과시간을 이용해 피아노, 바이올린, 축구, 발레, 현대무용(라인댄스, 스포츠댄스), 테니스, 서예 등을 고루 지도해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도록 한다.

 ‘5감 깨우기’로 불리는 예체능교육 프로그램은 여느 학교나 학원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골프, 승마, 오케스트라, 마술, 요리교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뿐만 아니라 축구, 티볼, 라인댄스, 스포츠댄스 등 1인 1스포츠 클럽 운영으로 방과후학교 뿐만 아니라 토요휴업일에도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신나게 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영동초는 단지 방과후학교를 운영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학생들의 능력과 소질을 뽐낼 수 있는 장도 마련하고 있다. 2009년 11월과 2010년 12월 개최한 영동짱 선발대회가 대표적인 행사로 방과후 활동에 열심히 참여하고 소질계발에 최선을 다하는 우수 학생을 선발시상함으로써 동기부여와 성취의욕을 고취시키고 있다. 영동짱 뿐만 아니라 학교방송을 통한 부서 탐방 프로그램 제작방영 및 발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명품 방과후학교를 만들기 위한 영동초 교사들의 노력 역시 남다르다. 운영과 관리의 효율성·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교사를 중심으로 TF팀을 조직하여 1교사 1부서제로 협력하고 있다. 또 부족한 교육환경을 개선하고자 일반교실과 특별교실, 운동장, 골프장 등 각종 시설을 새롭게 조성·정비해 방과후교실로 활용하고 있다.

 이 결과 영동초의 방과후학교강좌 수가 시범학교 운영 전년도인 2009년 61강좌에서 올해 93강좌로 늘어났으며 참여 학생 수는 527명에서 1847명까지 증가했다. 이 같은 학생 수 증가는 교육과정과 연계해 테니스, 발레, 축구, 피아노, 바이올린, 서예 등 심화 프로그램 운영과 함께 방과후 또는 토요휴업일에 1인 1스포츠 활동와 학년별로 실시하는 5감을 깨우는 키움클래스에 전교생이 참여했기 때문이다.

 또한 학교 여건 조성 구비에 따라 이루어지는 오케스트라, 골프, 테니스, 승마, 피아노 등 프로그램의 개발로 방과후학교 교육 활동의 질을 향상시키고 다양한 방법을 통한 적극적인 홍보 활동 및 인적 물적 여건 조성에 노력한 결과라고 보인다.

 한편 영동초는 국회의사당 뒤편 요트 계류장과 가까운 지리적인 여건을 활용해 요트부를 개설할 예정이다.

 학교측은 “교육지원청이나 구청의 지원대상자가 아니어서 배우고 싶어도 배우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한 무료 프로그램을 늘리는 한편, 2012년에 완공되는 다목적 체육실을 활용해 더욱 다양한 명품 방과후학교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설명] 여느 학교나 학원에서 접하기 어려운 승마, 골프, 오케스트라 등의 프로그램으로 '명품 방과후학교'를 만들고 있는 서울 영동초등학교. 사진은 승마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모습.

<이보람 기자 boram85@joongang.co.kr 사진="사진=서울" 영동초등학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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