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온도 생각보다 높아

중앙일보

입력

새 X선 우주망원경 ''XXM-뉴턴''이 수집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주는 지금까지의 생각보다 더 뜨거운 것으로 드러났다고 유럽우주국(ESA)이 10일 밝혔다.

로저 보닛 ESA 국장은 "이번 사진이 과거 X선 사진보다 훨씬 정밀한 데 놀랐다"며 "우리는 특히 가장 뜨거운 부분의 스펙트럼에서 많은 것을 알 수 있었으며 우주온도가 생각보다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ESA가 지난해 12월 발사한 XXM-뉴턴 망원경의 특징은 X선과 자외선, 가시광선 등을 이용해 천체를 관측하는 것이다. 이 망원경은 아이적 뉴턴(1642-1727)의 업적을 기려 명명됐다.

망원경은 3개 카메라를 우주내 3개 목표물에 고정시킨 뒤 성운의 색채적 특성들을 촬영, 이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카메라중 하나는 지구에서 16만광년 떨어진 마젤란 성운의 모습을 담았다. 소용돌이 모양의 이 성운은 지구 적도 이남 지역에서 육안으로 관측할 수 있다.

카메라는 ''30 도라더스'' 또는 ''타란튤라'' 성운으로 알려진 곳에 초점을 맞추고 색채적 이미지를 포착했다.

지난 1987년 폭발 장면이 관측된 초신성 ''1987A''의 잔해들은 사진의 오른편 아래쪽에 나타났다. 이같은 초신성 폭발 광경은 지난 1604년 케플러 별 폭발 관측 이후 처음이다.

XXM-뉴턴 프로젝트의 사진 전문가 마틴 터너는 "첫번째 사진은 매우 흥미로운 사실을 보여 준다"며 "그것은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이며, 우리는 이번 사진을 통해 거대한 별의 폭발 이후 생성되는 새 별과 위성들의 성분을 알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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