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세계 증시 ‘우울한 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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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격동의 6월’이 시작된 걸까. 부진한 미국 경제 지표 발표,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 등의 여파로 세계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2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40% 내린 2705.18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27일 이후 최저치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중국 정부의 긴축 조치가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일본의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1.69% 내린 9555.04 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등 다른 아시아 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우리나라 증시도 불안했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 넘게 급락하며 2100선 아래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개인·기관투자가가 저가 매수에 들어가면서 낙폭을 줄였다. 장은 27.14포인트(1.27%) 떨어진 2114.20으로 마쳤다. 이에 앞서 1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2.22% 급락했고, 영국 FTSE100, 독일 DAX30, 프랑스 CAC40 지수가 1% 넘게 하락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해외 악재로 우리 증시도 당분간 불안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이달 말 종료되는 미국의 2차 양적완화(QE2, 유동성 공급)가 국내외 경제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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