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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해저축은행 재매각 추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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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영업정지를 당한 전남 보해저축은행이 공개경쟁 입찰에 실패해 재매각 절차를 밟게 됐다.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30일까지 7개 저축은행 매각을 위한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받았다. 이 결과 ‘대전+보해저축은행’과 ‘부산+전주저축은행’ 패키지엔 인수자가 2곳 이상 몰리지 않아 재매각 절차를 추진키로 했다. 유효 경쟁이 되려면 인수자가 2곳 이상 돼야 하기 때문이다. ‘중앙부산+부산2+도민저축은행’ 패키지엔 KB금융·신한금융지주·하나금융지주·한국금융지주·대신증권·키움증권 등 6개 금융회사들이 인수의향서를 냈다. 이들 저축은행 매각은 삼화저축은행 경우처럼 인수자가 우량 자산과 부채만 떠안는 자산·부채 이전(P&A) 방식으로 이뤄진다.

 정부와 예금보험공사는 매각 대상 7개 저축은행에 대해 이르면 8월께 계약이전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앞으로 3주간 인수자 자산실사를 거친 뒤 6월 말∼7월 초 본입찰을 실시, 7월 중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예금보험공사는 4개 저축은행에 대해 공개경쟁입찰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우선 패키지 별로 진행한 뒤 마땅한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개별 저축은행 별로 입찰하는 방안이다.

 보해저축은행 5000만원 초과 예금자 비상대책위원장인 서상훈씨는 “보해저축은행 대주주인 임건우 회장이 ‘책임지겠다’고 약속한 만큼 현재 매각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임건우 회장은 지난 24일 “보해저축은행의 매각 절차가 끝나면 저축은행을 사들인 관계자와 노력해 5000만원 이상 예금자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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