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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피부과학술대회] 은희철 세계피부과학술대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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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면


“세계피부과학술대회는 흑자 ‘피부과 올림픽’이 될 것입니다.”

대회장인 서울대병원 피부과 은희철(사진) 교수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우리나라 피부과학이 세계 수준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 교수는 “대회 수입은 120억원(추정) 가량”이라며 “경제적 효과도 효과지만 우리나라 피부과학 수준을 평가받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1980년 영국 유학시절 지도교수가 일본 도쿄 세계피부과학술대회(81년)를 준비하는 것을 보고 관심을 갖게 됐다. 은 교수는 2002년 당시 노병인 대한피부과학회 이사장에게 대회 유치신청서를 제출하자고 제안했고 2007년 서울 개최가 결정됐다.

-서울 주변 호텔이 예약이 힘들 정도라는데.

“연평도 사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 등으로 당초 목표했던 1만5000여 명보다 3000명가량 줄었는 데도 참가자들이 묵을 숙박시설이 부족하다. ”

-대회장에 일반인도 입장할 수 있나.

“원칙적으론 힘들다. 다만 ‘1일 티켓’을 구입하면 참여할 수 있다. 가격이 200달러로 비싸다.”

-주목할 만한 인사는.

“25일 강연하는 2008년 노벨 의학상 수상자 하랄트 추어하우젠 박사가 있다. 그는 자궁경부암의 발병원인인 인간유두종 바이러스(HPV)를 처음 발견했다. 27일엔 세계 최초로 환자의 피부세포로 만능 줄기세포를 만드는데 성공한 박인현 박사의 ‘피부 줄기세포’ 강의가 예정돼 있다.”

-코엑스(1만7500㎡)를 5일이나 빌리는 데 든 비용은.

“12억~13억원가량 으로 알고 있다. 500여 개 회사에서 900여 개 부스가 설치될 예정이다.”

-어떤 회사들이 대회를 지원했나.

“화장품 회사인 로레알(갈더마 포함)이 18억원으로 가장 많이 지원했고 다음은 아모레퍼시픽(8억원),앨러건(보톡스 제조사 5억원), 스티펠(화장품 제조회사 5억원) 등이 협찬했다.”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은.

“과학재단이 1억원가량, 서울시가 T머니 8000만원 상당을 기증했다.”

-앞으로의 과제는.

“우리는 지식산업·부대산업으로 먹고살아야 한다. 국제행사를 제약사의 의사 리베이트와 관련 짓거나 부스 수를 제한하는 것 등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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