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히타치그룹, 전사원에 전자화폐 신분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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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히타치제작소는 30만명의 그룹사원들을 대상으로 사원증에 전자화폐의 일종인 '먼덱스'를 입력, 1일부터 사내 이용에 들어갔다.

장차 유력한 전자화폐가 될 먼덱스가 일본에서 사용되기는 처음으로, 히타치 사원들은 사업소내에 설치된 단말기에서 필요한 금액을 전자적으로 인출한 뒤 사내 식당이나 매점, 자동판매기 등에서 현금 대신 이용하게 된다.

먼덱스는 미국의 마스터카드 산하의 먼덱스사(런던)가 운영하는 전자화폐의 규격으로, 일본에서는 먼덱스에 출자하고 있는 산와(삼화)은행과 JCB가 발행권을 갖고있다.

히타치는 작년 10월 산와(삼화)은행과 JCB가 정보관련 기업 등 130개사와 결성한 먼덱스 방식의 전자화폐 추진단체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히타치는 사원증과 신용카드를 하나로 한 복합카드를 발행, 표면의 IC칩에 전자화폐를 입력토록 하고 있는데, 가와사키(천기)사업소의 약 7천명을 시작으로 오는 2003년까지는 그룹 전체사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전자화폐의 다른 방식으로는 미국의 비자 인터네셔널이 주도하는 '비자 캐시'와 일본전신전화(NTT)의 '슈퍼 캐시' 등이 있다.[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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